나는 요즘 업무를 보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놈의 전자업무에 관련된 일 때문이다. 요즈음은 업무 자체가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수기에 익숙하던 나로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가 늘 어렵다. 젊은 사람들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잘도 하는데, 중년인 나로서는 용어 자체도 낯설고 쉽게 눈에 와닿지도 않는다. 그래도 상고에서 타자를 배운터라 자판을 두드리는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속도는 여전히 굼뱅이 수준이다. 실무는 대부분 하급직원들의 몫이라 출장이나 자리를 비웠을 때 갑자기 처리하려면 무척 어렵다. 근무시간에는 각자의 자리가 있고 업무를 처리하는 중이라 대신 해 볼 수도 없고... 전체적으로는 하는 요령이나 검색하는 정도는 알지만, 막상 서류를 작성하거나 활용하는데는 늦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