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104

중년과 컴퓨터

나는 요즘 업무를 보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놈의 전자업무에 관련된 일 때문이다. 요즈음은 업무 자체가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수기에 익숙하던 나로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가 늘 어렵다. 젊은 사람들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잘도 하는데, 중년인 나로서는 용어 자체도 낯설고 쉽게 눈에 와닿지도 않는다. 그래도 상고에서 타자를 배운터라 자판을 두드리는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속도는 여전히 굼뱅이 수준이다. 실무는 대부분 하급직원들의 몫이라 출장이나 자리를 비웠을 때 갑자기 처리하려면 무척 어렵다. 근무시간에는 각자의 자리가 있고 업무를 처리하는 중이라 대신 해 볼 수도 없고... 전체적으로는 하는 요령이나 검색하는 정도는 알지만, 막상 서류를 작성하거나 활용하는데는 늦을 수..

영세중소기업의 연봉제

내가 레미콘 이라는 건설용 지급자재을 생산하는 반제품 제조 회사에 다니면서, 관리쪽 업무를 본지도 햇수로 20년 가까이 된다. 그리고 내 관리하에 하는 업무도, 경리회계, 환경, 소방 및 산업안전보건과 노동관계의 고용, 산재, 그리고 건강보험, 국민연금에다 사소한 공장관리 까지... 그야말로 만능의 인간으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전공한 회계를 제외하고는, 수박 곁핥기식으로 닥치는 대로 대처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그래도 발전을 거듭하여 인력도 많이 늘고 조직도 갖추어져 조금은 업무가 덜어졌지만, 상기의 업무 전반을 관리감독 해야 책무는 그대로이다. 이것이 대다수 영세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처한 현실이다. 종업원의 급여에 관계하여 근로기준법에 의거, 취업규칙과 사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그렇..

국민연금 무용론

오늘 회사로 배달 된 국민연금 가입내역 안내서를 받고 무척 화가 났다. 1년을 더 불입 했는데 늘지는 못해도 줄지는 말아야지,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인가? 60세가 넘었을 때 여유는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생활은 유지 되야지. 무슨 세금처럼 원천징수해 가져가 놓고, 가입자에게 그 자금을 어떻게 썼는지 한 자의 설명도 없이, 쓸데없는 투자와 방만한 운영과 과다한 관리직원의 수에다 공무원에 준하는 근로조건 까지... 이러니 국민연금 무용론이 생기는 것 아닌가? 사실 국민연금의 문제는, 잘못된 투자로 인한 손해분을 회수 못한데서 비롯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똑같은 희생을 강요하고 있으니... 대다수의 직장근로자들은 무슨 봉인가? 중소기업에 만 17년을 근무하는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일이다. 같..

정치라는 연극무대

정치는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무슨 삼류소설이나 영화도 아닌데 하루도 빠짐없이 저 마다 주인공을 자처하니, 얼마나 많은 스토리가 양성되고 있는지... 참 요지경이다. 민주주의 근간인 정당정치나 다수결의 원칙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동물들도 경쟁에서 도퇴되면 무리에서 축출되거나 지도자를 따르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약속을 버젓이 어기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정치는 요지경 속이라 할만하다. 연극이나 소설에는 줄거리를 벗어나는 테마는 존재할 수 없는데, 정치는 지나가는 사람 1이 어느날 불쑥 주인공이 되고, 주인공이 무대를 떠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요즈음에 비일비재하게 일어 나고 있으니 얼마나 딱한 일인가. 이긴 자의 관용으로 포용과 배려와 설득을 못한 사람의 책임이 크지만,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