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령산용암사운무대(06:00~10:40)
운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 옥천IC에서 진출하여,
옥천읍 중심가를 지나 용암사주차장을 목적지로 하면 된다.
하지만 용암사로 가는 도로는 좁고 경사진 오르막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용사에는 대략 3곳의 주차공간이 있는데 난 그중 대웅전 아래 주차장에 주차했다
새벽 6시 전에 도착했으에도,
깜깜한 주차장에는 벌써 일출운해를 보려고 달려온 차들이 몇 대 있다.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 후 나오니 주변은 칠흑어둠이다
다행히 일출촬영을 위해 먼저 온 사람들과 합류하여 출발했다.
운무대전망대의 들머리는 대웅전 옆이다.
대웅전을 지나고,
천불전을 지나면 우측으로 오르막계단이다.
천불전 위로 마애석불입상이 있지만,
워낙 어두워 용암사는 하산할 때 둘러보기로 하고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는 오르막 테크계단을 올라가면 차례로 제3,제2,제1전망대가 이어진다.
제3전망대에서는,
약간 우측이라 옥천시가지를 감상하기에 좋다.
이곳에서 잠시 오르면 제2, 제3의 전망대가 나오는데
계절의 일출상황에 따라 양쪽 전망대를 오가면서 일출운해를 감상하기에 좋다.
오늘 일출시각은 07:05분, 지금시각 06:20분, 기다리는 시간이다.
붉은 색이 감도는 운해는,
우측 장령산 산줄기아래로 보인다.
제2전망대 좌측 산봉우리 아래로도 보인다.
그리고 전망대 아래로 빛나던 옥천시가지의 야경도 점차 희미해진다.
오늘 날씨는 구름조금이라 일출을 볼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곳 일출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데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이다.
점차 붉은 색이 짙어지는 걸 보니 기대가 된다.
운해를 뚫고 올라오르라 조금 늦는 걸까?
7:10분이 지나자 맞은편 산봉우리따라 찬란한 붉은 띠가 번져가기 시작한다.
마침내 일출이 시작되었다.
구름이 조금 있어 말고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출이다.
07:12분 해가 머리를 내밀고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붉은 빛을 사방으로 뿜어낸다.
세상을 어둠에서 구하고 광영의 세계로 인도하는 하루해의 시작이다.
단연 이곳의 일출풍경은 으뜸이다.
그동안 바다에서 산중에서 그리고 운행중인 도로에서도 보았지만,
이곳처럼 일출과 동시에 선명해지는 운해는 보지 못했다.
왜 이곳을 CNN GO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했는지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경이롭다.
07:25분,
장령산 산행을 시작했다.
꽤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출이 끝나자 내려간 모양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첫 등산지인 이곳 장령산산행을 그만둘 수는 없다.
참나무활엽수림이 대부분이라 단풍이 떨어진 등산로는 한산하다.
해발 656m 장령산등산은,
용암사(06:00)를 들머리로 하여 운무대전망대(0.7㎞,07:25)-
거북바위(0.3㎞, 07:38)-왕관바위(0.4㎞,07:25)-장령정(0.7㎞, 08:14)-
정상(1.0㎞, 08:41)에 올랐다가 원접회귀(3.1㎞, 10.32)하는 왕복 6.2㎞ 코스다.
총소요시간은,
대략 4시간 30분 정도였으나,
일출감상시간 약 1시간, 용암사관람시간 20분 정도를 제외하면,
실재 장령산산행은 3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산행은,
참나무활엽수림의 능선을 따라 진행된다.
이곳 산행의 또다른 전망대인 거북바위에서의 조망은 더욱 선명하다.
그리고 능선 양쪽의 운해와 풍경을 감상하면서 걷노라면,
낙엽이 떨어진 평이한 등산로에서의 식상함도 금방 사라진다.
등로상에서,
왕관바위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안내도에는 왕관바위(굴)로 표시되어 있는데 우회밧줄구간이라 찾기 쉽지 않고,
내려올 때도 위험경고판에 가려져 돌아가야 왕관바위를 볼 수 있다.
정관정에 올라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와 정상으로 향했다.
해발 656m 정상은,
숲에 가리워 조망이 불가능하다.
잠시 머물며 셀카로 인증사진을 찍고 돌아섰다.
운무대전망대로 돌아오니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돌아가기를 반복환다.
전망대 아래로 가을계절이 물든 용암사 전경이 한가득 들어온다.
용암사는 장령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의신이 세운 조계종사찰로,
쌍삼층석탑과 마애불입상, 아미타여래좌상, 다라니경(효종 2년, 1651)이 있다.
동서삼층석탑은 같은 모양의 석탑 2기가 자연 암반 위에 나란히 서 있는,
산천비보사상으로 건립된 석탑 중, 처음으로 발견된 쌍탑(보물 제1338호)이라 한다.
대웅전 옆 돌계단을 올라서면,
마의 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 중 서라벌을 향해 통곡했다는,
신라시대 작풍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입상(충북유형문화제 제17호)이,
붉은 암벽 안에 도드라지게 새겨져 있다.
균형잡힌 비례와 유려한 옷주름 선, 그리고 부조와 양강이 어우러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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