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여행
잠시 짬이 나 충북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0월, 전라도로 여행을 계획하면서 함께 가려했던,
충북의 부소담악과 월류봉둘레길을 아예 충북여행이란 테마로 삼아,
청주와 영동, 청주, 그리고 괴산의 사랑산을 여행하기로 했다.
그 지역 볼거리를 선정하고, 1일 1곳 등산을 기본으로 하여 계획을 세웠다.
충북에는 3개의 시(충주, 제천, 청주)와,
8개 군(단양, 음성, 진천, 증평, 괴산, 보은, 옥천, 영동)이 있다.
이번 여행까지 난 음성, 진천, 증평을 제외하고는 수박곁핱기일지라도 다녀왔다.
특히 제천, 단양, 충주, 괴산을 많이 다녀왔던 것 같다.
주로 등산을 위해서다.
여행의 숙소는,
차량이동의 효율성과 식사를 고려하여,
충북영동의 영동시장 근처 더 제이 다자인호텔로 정한 뒤,
여행1일차 13일은 옥천, 2일차 14일은 영동의 볼거리를 다녀보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새벽일찍 여행지로 이동했다.
숙소인 더제이호텔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숙박료도 2인실 기준 특실 6만원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게다가 청소와 청결, 그리고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도 반갑다.
주차도 어렵지 않았고 와이파이와 서비스도 좋았다.
여행을 기대하게 한다.
여행1일차 13일은,
충북옥천의 용암사운무대와 장령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부소담악둘레길, 둔주봉한반도지형유원지, 육영수여사생가-옥천사마소,
화인산림욕장메타세콰이어숲을 다녀왔다.
화인산림욕장에는 다양한 수종의 숲이 있었는데 어두워 가지 못해 아쉬웠다.
용암사운무대는,
일출과 운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도심의 야경이 반짝이는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운해속으로,
장엄하게 일출이 떠오르는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리고 새벽의 차가움을 잊을 수 있게 뜨거운 커피를 나눠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부소담악에서는,
강원도에서도 보지 못했던 오색단풍을 원없이 즐겼던 것 같다.
마치 단풍이 물든 산들이 대청호라는 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 활홀하다.
한반도를 반대로 그려놓은 둔주봉한반도지형,
내 마음속 최고의 영부인이셨던 육영수여사님,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숲,
모두가 빼놓을 수 없는 옥천의 명소다.
여행2일차 14일은,
충북영동의 천태산를 A-D코스로 산행한 뒤,
영국사에서 은행나무를 구경하고 망탐봉에 올랐다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어서 월류봉둘레길과 반야사, 옥계폭포, 강선대를 여행했다.
옥계폭포에서는 우중여행을 했지만, 강선대에서는 야경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천태산은,
암벽타기를 좋아하는 등산객에게는 최고의 산이다.
우회로가 마련되어 있지만 암벽을 타고 올라 바라보는 시원한 풍경과,
그 아찔하고 짜릿하며 스릴감 넘치는 성취감은 감히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월류봉과 월류정의 아름다움은 충북 영동을 찾게하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호랑이의 전설을 간직한 반야사와,
박연선생이 즐겨찾아 박연폭포로 불리는 옥계폭포,
그리고 금강상류 바위 위에 우뚝 서있는 양산8경 중 제2경인 강선대,
이 모두가 명산과 강이 만들어낸 우리들의 역사와 문화이다.
그 속에 잠시 내가 머문다.
여행 마지막 날인 15일은,
청주로 가기위해 새벽 같이 출발했지만 가는 내내 비가 이어진다.
청주 중심가에 위치한 용화사도 너무 이르고 비의 여파로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유명드라마 더 글로리가 촬영지였던 곳도 땅이 질척거려,
석불상군은 감히 구경도 못하고 돌아섰다.
충북영동에서 청주까지는 대략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
영동의 숙소에서 나와 옥천IC로 이동 후 경부고속도로로 청주까지 가야한다.
하지만 숙소를 나오자 비가 내려 오늘 일정을 잘 소화할까 걱정이다.
오늘 청주날씨예보 역시 오전 11시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고,
괴산은 다행히 6시에 그친다 한다.
대전쯤인가 사고처리로 도착시간이 지체되었다.
청주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가 내려 길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청주 중심가 하천을 따라가 진행하는 걸 보니 용화사는 아마 시내에 있는가 보다.
하지만 다리가 있는 곳에서 네비의 안내가 갑자기 끊겼다.
다리를 건너 유턴하여 다시 다리를 건너자 용화사가 보인다.
용화사를 나오자 7시 20분경이다.
이대로 청주를 떠나기에는 아쉬워 여행대상지를 찾았지만,
청남대는 예약해야하고, 아직 우중으로 여행지 선정이 제한적이라,
우중에도 갈 수 있을 듯한 상당산성으로 행했다.
소형주차장에서 올라보는 상당산성도 아름다웠지만 붉은단풍길도 너무나 좋다.
산성을 내려오니 9시이다.
다른 곳을 가기에는 아직 비가 내리는 중이라,
결국 현재 예보상 비가 오지 않는 충북괴산의 사랑산으로 향했다.
청주에서 괴산까지는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가는 길이라,
가는 도중 차창가로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특히 달천강이 흘러가는,
다리를 지날 때마다 오색단풍과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너무나 아름다워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풍경사진을 찍는 만행도 저질렀다.
사랑산 산행들머리인 청천면 사기막리 용추슈퍼주차장에 도착했지만,
등산안내도와 들머리를 찾을 수 없어 답답하다.
사랑산 등산을 마지막으로 이젠 돌아갈 시간이다.
내게 있어 이번 충북여행은 힐링과 위로의 시간이었던 같다.
가을 계절을 상징하는 오색단풍과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친절한 사람들과,
삶을 행복하게 해 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갈 수 있어 행복하다.
부디 내 삶이 건강해으면 좋겠다.
자세한 여행기는,
별도 여행지별 탑방기로 기술했으니 참조바란다.
◆ 여행비용 : 총 418,750
숙박비 : 120,000(2일), 유류비 및 교통비 : 198,000,
식대 및 간식비 : 100,750
◆ 여행일정
1. 11/13일 : 충북옥천여행
가. 장령산용암사운무대(06:00~10:40)
나. 부소담악둘레길(11:35~13::35)
다. 둔주봉 한반도지형(14:29~15:09)
라. 육영수생가-옥천사마소(15:40~16:20)
마. 화인산림욕장 메타세콰이어숲(16:40~17:00)
2. 11/14일 : 충북영동여행
가. 천태산-영국사은행나무(06:40~12:10)
나. 월류봉둘레길(13:45~14:45)
다. 반야사(15:00~15:20)
라. 옥계폭포(16:10~16:50)
마 강선대(17:10~17:30)
3.11/15일 : 충북청주여행
가. 용화사석불상군(07:10~07:30)
나. 상당산성(08:00~09:10)
4. 충북괴산여행,
가. 사랑산등산(10:5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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