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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강릉바우길10구간 심스테파노길

소우(小愚) 2020. 7. 27. 11:14

 

◇ 코스 안내도

 

     ◆ 2020년, 강릉바우길10구간 심스테파노길 트레킹

     ◇ 코    스 : 신암 - 송양초등학교 - 코스들머리 - 심스테파노마을 - 송양초등학교 - 신암

 

     심스테파노는 강릉지방 최초의 구한말 천주교 순교자이다.

     명주군왕릉에서 출발하여 솔바우-심스테파노마을(골아우)을 지나 송양초등학교에 이르는,

     약 11km,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천주교 신자 심스테파노의 순교길인 것이다.

     코스는 완만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로 솔바우에 이르면 강릉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강릉 바우길 10구간,

     이 코스는 진달래가 피는 봄이나 단풍이 물든 가을에 걷기에 어울리는 코스이다.

 

     나 역시 2011년 진달래가 한창 피던 4월,

     명주군왕릉에서 출발하여 솔바위까지 왕복한 기억이 있다.

     늘 그렇지만 차량문제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기에

     언젠가는 반대편에서 오리라 다짐했었다.

 

     지난 주 죽헌저수지길을 걷다 불현듯 이 길이 생각나,

     비로 원행이나 긴 코스를 갈 수 없는 오늘,

     설날이면 마을어른들께 합동세배를 드리는 위촌리 도배마을로 향했다.

 

     그러나 들머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예전 개좆바위라 불렀던 남자의 생식기를 닮은 신암(腎巖)을 지나 송양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강릉바우길 10구간의 날머리이자 11구간 들머리인 이곳이지만,

     바우길을 알리는 이정표는 어렵사리 학교 앞 놀이터 한쪽에서 발견했지만,

     구간진행방향이정표가 없어 너무 아쉬웠다.

 

     마을 안쪽으로 더 올라가자,

     고속도로 교각아래 다리건너편으로 이정표가 있어,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푸른 잔디가 깔린 곳에 멋진 황토집이 있었다.

 

     집주인에게 물었더니,

     마을도로를 따라 법륜사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안내판이 나온다고 알려주었다.

     본 도로로 나와 잠시 올라가니 작은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이정표가 여러 개 나란히 서있다.

     여기서 좌로 진행 후 곧바로 주택 쪽이 아닌 우측 숲길로 진행해야 함을 유의해야 한다.

 

     숲길로 접어들자마자 무덤이 즐비한 곳을 지나야 한다.

     그 후 우거진 참나무 숲을 따라 마치 산책하듯이 걷는 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약 40~50분 걷다보면 소나무 숲이 나타나고 이곳을 지나면 심스테파노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이 보이는 곳 언덕에 서면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가

     마치 눈앞에 한 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숲길을 벗어나,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들어서면

     솔바우로 지나 명주군왕릉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온 뒤라 길이 질척거리고 ,

     물기를 가득 머금은 나뭇잎에 옷과 신발이 젖어 더 이상 산행이 어렵다.

     또다시 완주는 못했지만, 운동도 이만하면 충분했고, 다음에 이곳에서 출발하면 됐기에 돌아섰다.

     역시 길을 찾아 긴장하면서 걸었던 길보다 돌아서서 알고 가는 길은 편하고 홀가분하다.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바우길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 위촌리정자와 신암
◇ 송양초등학교
◇ 설날이면 마을 어른께 합동세배를 드리는 위촌리도배마을 - 좌측으로 진행
◇ 학교 앞 놀이텅 자리한 바우길 안내도
◇ 양양-동해고속도로 교각 좌측의 다리건너에 자리한 바우길이정표
◇ 다리건너 좌측으로 따라갔다 만난 멋진 황토집
◇ 버륜사방향으로 진행
◇ 강릉바우길 10구간 심스테파노길 들머리안내이정표 - 좌측 진행후 우측 숲길로 진행
◇ 이정표에서 조좌측 진행 후 곧바로 우측 진행
◇ 즐비한 무덤 가운데로 지나야 한다.
◇ 마가목열매
◇ 아름답고 걷기 쉬운 숲길
◇ 심스테파노마을 언덕에서의 조망
◇ 심스테파노마을 언덕 - 정면으로 희미하게 법륜사와 솔바윌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 심스테파노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