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대관령산철쭉산행
진달래과 낙엽관목인 산철쭉은,
매년 4~5월경에 연한 홍자색의 꽃을 피운다.
키는 대략 1~2m정도로 자라고 어린가지와 화경에 점성이 있고 꽃의 가장자리에는 흑점이 있다.
꽃은 가지 끝에 깔때기모양의 지름 7~8cm로 크고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4~5월이면 대관령은 진달래와 산철쭉이 지천으로 핀다.
예전에는 4월에 진달래가 핀 뒤 약 1달 뒤에야 산철쭉이 피었는데,
요즘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거의 동시에 개화하는 것 같다.
대관령산철쭉은 4월말쯤 산 아래로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말경이면 대관령 정상에 이른다.
대략 5월 중순경이면 절정을 이루는데,
어제 산행을 한 결과로 볼 때 다음 1~2주가 절정이 아닌가 싶다.
이번 대관령철쭉 산행은 대관령 중턱이 주요 포인트다.
그래서 대관령치유의 숲 왼쪽 등산로로 올라 오봉산등산로와 제왕산등산로를 걷다가,
임도종점 약 4분의 3지점 작은 소로를 따라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정했다.
본격적인 산철쭉 감상은,
치유의 숲 등산로 14번에서 28번 오봉산등산로로 중간쯤에서 시작되어,
오봉산등산로를 따라 제왕산등산로로 이어지는,
약한 내리막길에 형성된 활엽수림에 무리지어 피어 절정을 이른다.
제왕산등산로와 만나는 쉼터에는 대관령습지가 있다.
잠시 습지에 들려보고 임도에서 시원한 바람과 대관령능선과 푸른 하늘,
그리고 연두 빛으로 물들어 가는 삼림과 노란 양지꽃과 민들레꽃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제왕산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대관령과 강릉시가지 풍경을 감상한 뒤 잠시 후면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가 보인다.
여기서 임도 우측 계곡으로 하산하는 작은 소로를 만날 수 있다.
이 소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산철쭉집단 서식지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임도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등산로는 선명하나 숲이 우거지고 급경사구간이 많다.
그리고 비교적 오래 걸리고, 산돼지흔적이 많아 위험함으로 단독산행은 자제해야 할 듯싶다.
나 역시 산돼지 울음소리와 바삭거림에 긴장하면서,
스틱을 부딪치고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내려왔다.
계곡 근처에 이르면,
작은 과수원이 나타나고 이내 계곡을 건너면,
주막 터가 나오고 옛길등산로로 이어진다.
올해는 산철쭉이 복스럽게 피지 않아 아쉽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급변해서인지 꽃색도 선명하지 않다.
그리고 이미 진 꽃송이와 아직 채 피지 않는 꽃망울이 뒤섞여 왠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정상주변의 산철쭉은 어떨지.......
그러나 난 봄꽃도 좋지만 여린 나무싹들이 생명을 틔우는 연두색이 너무 좋다.
◆ 산행여정
12:09 주차장 출발
12:39 치유의 숲 입구
12:50 치유의 숲 등산로 10번이정표
13:30 치유의 숲 등산로 13번이정표
13:52 치유의 숲 등산로 28번이정표
14:26 치유의 숲 등산로 30번이정표
14:30 제왕산등산로 갈림길이정표
15:14 임도이정표 - 우로 진행
15:17 제왕산전망대
15:32 임도-계곡 하산등산로(강릉개인택시 청솔산악회 리본) - 우로 진행
14:08 주막터 - 우로 진행
15:09 주차장 도착
◆ 총소요시간 : 약 5시간 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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