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가장 아름다운 이름

소우(小愚) 2015. 7. 17. 09:1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어머니와 아내라는 이름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이름만큼 소중한 이름도 없다.

   젊었을 때는 이들의 자기희생적인 고마움을 잘 모른다.

   그러나 자식들을 낳고 양육의 어려움을 직접 겪으면서 그들이 노고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이렇듯 가슴으로 고마움과 감사함을 아로새겨야,

   그 이름이 진정으로 내 인생의 아름다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가슴에 남지 않는 이름이,

   그 어찌 진정 아름다울 수 있을까?

   솔직히 이성간의 사랑은 그 크기만큼 고통이나 슬픔도 동반하는 것이기에,

   진정으로 깊이 사랑하면 마음에도 남겠지만,

   부모나 아내와 같이 무조건적인 희생적 사랑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그 사랑의 크기와 넓이를 재거나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완전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하다.

 

   아름다움은,

   극히 주관적인 개념이다.

   또한 아름다움은 서로의 교감에 의해 느낄 수 있다.

   일상에서도 그렇지만, TV드라마나 예능에 출연한 연기자나 게스트 모두,

   어머니에 대한 얘기는 특히 그렇다.

 

   대화의 주제를 떠나서,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훔치거나,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을 연출하곤 한다.

   그만큼 어머니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마 자라면서,

   어머니가 부르는 자장가 한 소절쯤 안 듣고 자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픔을 달래주던 따뜻한 손길이나 잘못을 꾸짖는 엄한 얼굴 깊숙이,

   안쓰러워하는 표정도 봤을 것이다.

 

   비싸고 맛있고 귀한 것일수록,

   가장 먼저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던 어머니의 그 은혜를 그 어찌 잊을까?

   굳이 <어머니의 약손>은 기억하지 못해도,

   끝임없는 용서로 바른 길을 알려주시던,

   그 사랑과 그 은혜를 잊지 않는 한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그리고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곁에 있을 때는 이것저것 잔소리도 늘어놓지만,

   그 모두가 자신을 염려해서임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알게 된다.

   처음부터 혼자 살았으면 모를까, 혹여 친정이나 여행을 떠난 뒤,

   남겨진 아내의 빈자리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흔히들,

   성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을 타박하기는 하지만,

   아내만큼 남편을 챙겨주는 사람도 드물다.

   그래서 남편들의 소망 중에 하나는,

   <아내보다 먼저 죽는 것이다.>라고 할 정도다.

 

   남자들은,

   늘 무엇인가 쫒기 듯이 바쁘게 살아간다.

   이런 바쁜 일상에서 꼭 해야 하고 챙겨야 할 것들을 대신 챙겨주는 사람이 바로 여자다.

   어릴 때는 어머니가, 누나가, 그리고 결혼 후에는 아내가 그 부족함을 채워준다.

   그들이 내게 늘 아낌없이 주었지만 나는 늘 나의 사정을 살펴 보답하면서도,

    마치 주인인양 큰소리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항상 감사함과 고마움과 죄스러움이 가슴 한쪽에 남아 있다.

 

   아름다움은,

   마음에서 나오는 진솔한 감정이다.

   그리고 그 진솔함은 진정으로 인정할 수 있을 때나 가능하다.

   그렇기에 어머니와 아내는 이 세상 어떤 보석보다 더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다.

   그래서 굳이 정성들여 가꾸고 보살피지 않아도,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그 빛과 향기를 더해 갈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사진출처 : 다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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