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 ◇
부모란
아이들의 우산이요,
자녀는 부모의 양산이다.
연인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여행을 위해서는 새로 산 우산이 필요하고
추억을 위해서는 오래 된 우산이 필요하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을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산이다.
한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사람은 또 한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 단비가 내리는 오늘,
오랜 친구가 보내 준 <우산>이란 글 중 일부 >>
우산하면 추억이 많다.
나 역시 연잎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등하교길에 소나기를 만날 때면,
팍새잎이나 참나무 잎을 우산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의 우산이라해봐야 거의 대부분 비닐우산이라,
바람만 조금만 세게불어도 우산살이 부러지고 뒤집히기 일쑤였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대다수가 책을 싼 보자기(책보)만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감싸 곁옷 안에 짊어지고 다녔다.
그것도 아니면 짚을 얽어 만든 도롱이나,
비닐비료푸대 한쪽을 갈라 비옷 대신 사용하였다.
그 시절 그 빗속을 뛰놀았던 어린 날의 천진스러운 모습이 왠지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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