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좋은글 모음

우산

소우(小愚) 2015. 6. 26. 10:35

       

 

              

     ◇ 우산 ◇

 

       부모란

       아이들의 우산이요,

       자녀는 부모의 양산이다.

 

       연인이란

       비 오는 날 우산 속 얼굴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부부란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여행을 위해서는 새로 산 우산이 필요하고

       추억을 위해서는 오래 된 우산이 필요하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을 줄 알면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산이다.

 

       한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사람은 또 한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 단비가 내리는 오늘,

       오랜 친구가 보내 준 <우산>이란 글 중 일부 >>

 

 

 

       

       우산하면 추억이 많다.

       나 역시 연잎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등하교길에 소나기를 만날 때면,

       팍새잎이나 참나무 잎을 우산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의 우산이라해봐야 거의 대부분 비닐우산이라,

       바람만 조금만 세게불어도 우산살이 부러지고 뒤집히기 일쑤였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대다수가 책을 싼 보자기(책보)만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감싸 곁옷 안에 짊어지고 다녔다.

       그것도 아니면 짚을 얽어 만든 도롱이나,

       비닐비료푸대 한쪽을 갈라 비옷 대신 사용하였다. 

       그 시절 그 빗속을 뛰놀았던 어린 날의 천진스러운 모습이 왠지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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