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할 수 있을까?>와 <할 수 있다.>

소우(小愚) 2013. 5. 10. 15:40

      ▶▷최선을 다한 노력은 그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문이라면, <할 수 있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확신일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의문과 확신>이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인 현상이라 할 것이다.

        솔직히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아는 순간부터 기쁨보다는 슬픔을 느끼는 횟수가 훨씬 더 많다.

        스스로의 한계를 자각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분명 가슴 아픈 일이다.

        왜냐하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은 희망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불편함 없이 일상을 보내다보면, 어느 날 문득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무엇인가 바라는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무탈하게 지나가는 날들이 공연히 염려스러워서다.

        이처럼 사람은 편안함만 있어서는 스스로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 한다.

        그것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공연히 불안해서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일일수록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할 수 있다.>라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임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그 의지도 점차 약해지기 마련이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점차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일을 시작도 해보기전에 염려와 불안으로 주저앉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솔직히 매사에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어도 얼마나 좋을까?


        왜 <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가지고 일상을 살 수는 없는 걸까?

        실재로 그렇게 치열한 삶을 살아도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말까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나는 남들과 냉정히 비교할 때, 비교우위에 있는 능력은 단 하나도 없음을 인정한다.

        아무리 내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그저 조금 나을 정도지, 경쟁에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을 정도는 되지 못한다.

        그러니 매사에 그 어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상을 살 수 있겠는가?


        어쩌면 너무 자신의 능력에 적합하지 않는 욕심으로 인해 <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상실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나이와 능력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너무 큰 목표보다 자신의 능력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로 낮추고,

        남을 의식한 목표보다 진정으로 자신에 필요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따라는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자신감의 회복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현실이란 벽에 가로막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늘어만 간다.

        그래도 살아가야하니까 임시방편으로 땜질하듯 넘어가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것처럼 불안하고 초초하다.

        그래서 지나 시절을 후회하고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안타까워하지만 그 모두가 부질없는 짓임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게 막연히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란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일은 사람이 하지만 그 일의 성공은 하나님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음부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부호보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최선을 다한 노력은 결코 그 결과에 상관없이 스스로 행복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