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누군가에게 다가서기 위해서

소우(小愚) 2012. 3. 6. 13:35

다소 웃긴 결말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에 남겨진 사람 대부분은 내 곁을 떠나간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함께 있을 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늘 떠나간 사람들에 대한 애증의 그림자를 껴안고,

그것을 추억하면서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존재함으로써 서로의 버팀목이 되었음에도 함께 사는 동안 늘 티격태격 거리며 살아갑니다.

어쩌면 이러한 행동들이 서로에게 다가서는 진솔한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흔히들,

<사람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다가가라.>라고 말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먼저 다가가는 것은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 다가서는것은 결국 자신의 필요에 의한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무런 이익도 없으면서 무작정 다가서기만 한다면,

요즘은 오히려 경계의 대상으로 비춰지기 쉽습니다.

 

아무리 내가 다가가고 싶은 대상일지라도 무작정 다가갈 수는 없습니다.

무엇인가 인연의 끈이나 말을 붙일만한 동기가 생기면 좋으련만,

막상 다가서려면 두려움이 앞섭니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사람들에게서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특별한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무작정 사람이 싫어 무의식적으로 파하게 됩니다.

쓸데없는 열등감과 부족함에 스스로 무력해합니다.

 

상대방에게 다가서기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주변의 소문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항상 먼저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라 주저하는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나의 변화를 통해 다가서는 것이 우선입니다.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은 상부상조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물질이든 아니면 위로나 위안 같은 정신적인 것이든,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사귐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있다는 인식을 줘야합니다.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기에,

착각일망정 만남이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요합니다.

만날 때마다 아쉬운 말이나 부탁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받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믿게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화장도 하고 멋진 포장도 해야 합니다.

 

사람의 인식이란 때로는 습관화되기 때문에,

첫인상에게 호감을 얻으면 그만큼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생각이나 의견의 개진도 긍정적인 만남 뒤에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생각일랑 버리고 먼저 긍정하는 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지나보면 이별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환경이나 입장 안에 상대방을 올려놓고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상대방이라면?  내가 그 상황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상대방을 헤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별은 나의 부족함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자기방어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뒤에야 항상 추억이란 일기장에서,

그리움이란 후회를 덧칠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