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은,
대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화려하고 진솔한지도 모릅니다.
그저 마음으로 원하는 그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마음마저,
그 누군가가 구속하려 한다면,
아마 전 살아가는 의미조차 잃어버릴 것입니다.
어찌 누군가에 대한 뜨거운 심장을 잃어버리고 살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이렇게,
정해진 대상이 없기에 더 거침이 없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상상속의 이성은, 언제나 최고의 미인이며,
언제든지 소유하거나 버릴 수 있으니까요.
또한 내가 어떠한 요구를 해도, 한점 망설이거나 거절하는 법조차 없습니다.
이별이란 아픔도,
의견차이로 인한 다툼도,
이런 저런 못 가진 능력에 대한 불평이나 원망도 하지 않습니다.
때와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나 원하기만 하면,
성큼 달려와 시간이란 구애됨 없이 들어줍니다.
영화를 보고, 술 한 잔 하고,
커피 한 잔 사기 위한 데이트 비용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결혼에 대하 강박관념도, 생로병사로 먼저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도 없습니다.
어쩌면,
온-라인 상의 채팅 같이,
무엇을 책임지거나 지키고 가꿔야하는 부담감 없는,
마음의 이끌림만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다소 위험하고, 인스턴트처럼 입에 달면 먹고 쓰면 뱉는,
그런 못된 사랑이라고 욕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하고는 싶지만,
더 이상 사랑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아파하기에는,
나는 너무 오래도록 사랑에 아파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사랑의 대상이 된다는 건 행복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어느 날 누군가에게, <잘 지냈어. 보고 싶다.>란 가벼운 안부 인사만 받아도,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상쾌합니다.
못생기고, 가난하고,
나보다 연하이고, 연상이든지 관계없이,
나를 좋아한다는데 싫은 사람 어디 있을까요?
세상에 여자라는 사람이 있어 당연히 사랑하는 것이 남자의 의무이듯이,
남자는 동물처럼 이성을 만나면 다가가고 싶은 건 본능입니다.
살면서 어찌,
마음에 있는 것 모두를 말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
특히 스스로 자신의 모자람을,
못남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임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그저 좋아해도 마음으로 말 할 수밖에요.
이처럼 사랑은,
창해처럼 넓기도 하지만, 겨자씨처럼 좁기도 합니다.
사랑하다 버려지기도 하고 상처 입을지라도 난,
이처럼 사랑에 대한 열망을 항상 마음으로 품고 삽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깊이와 넓이는 다를지라도,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사람간의 귀천과,
사회적 직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며,
오로지 사랑하는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혼자 남겨진 사랑일지라도 가능하니까요.
친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으면,
다른 사람에게 입은 상처보다 더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사랑의 상처는 처음에는 죽을 것처럼 고통스러워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의 깊이만큼 아름다운 것 또한 사랑입니다.
사랑만큼,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닫고 있어서는 결코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사랑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생각하고 채우려는 마음의 절박함은 이 세상에 결코 없으니까요.
왜냐하면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것만 바라보고,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사랑으로 인해,
눈이 멀고 자신은 피폐해져도,
언제나 그 눈과 몸과 마음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이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 또 어디 있을까요.
누구를 사랑하고,
안하고가 뭐 그리 중요한가요.
나이가 들어 몸은 늙어가도, 마음은 아직 사랑의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고 산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요.
멋있는 남자를 멋있어하고, 예쁜 여자를 예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젊고 여유로워야 가능한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어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음도 너무나 당연합니다.
공연히 삶을 힘들고 어렵다 여기기보다는,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스스로 행복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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