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권한(固有權限)

 

 

  고유권한은,

  사람 본연의 힘이 미치는 범위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고유권한이 침해되면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 사회조직에서는 엄격하고 구체적으로 문서로 권한범위를 정해놓는다.

 

  하지만,

  대부분 개인은 그렇지 못하기에,

  서로의 영역이 겹치고 중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종종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관계에는 쌍방 또는 이해당사자 간에,

  이해하고 타협하려는 노력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자기영역이라 하여 너무 독선적으로 흘러서는 곤란하다.

  권한은 이해당사자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권한은 반드시 책임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나,

  한 번 사용하면 단호하고 명확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랑이라든가 직업,

  그리고 결혼과 같이 자신이 대상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수록,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권한은 항상 주변의 역학관계를 고려하여,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발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람일지라도,

 사람사이에는 항상 이해관계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보다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이해와 양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할 것이다.

  아무리 나의 고유권한이라 할지라도,

  내가 행한 모든 것들이 내가 생각한 대로 인정받거나 평가받지는 못한다.

 

  때로는 그것이 칭찬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본래 하고자 했던 것과 다르다면 거부할 줄고 알아야 한다.

  칭찬이라고 적당히 넘어가고 적당히 받아들이면,

  훗날 칭찬이 아닌 비난을 하여도 거부할 명분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권한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행동은 폭력과 같다.

  때에 따라서는 어쩔 수없이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최소화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싫다는 대도,

  굳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과 진배없다

  권한이라는 것은 가능하다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하지만 어쩔 수없이 사용하게 될 경우 단호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