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인생이 추억이 될 때

소우(小愚) 2011. 2. 19. 13:15

 

 

  

◆ 인생은 추억이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후회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올바른 삶일까?

나의 의지가 아닌, 내가 원하지 않아도 수많은 일들을 겪어야,

인생이란 강을 건널 수 있는데 말이다.

 

살면서 수많은 사람과,

인연으로 얽히는 순간부터 원하든 아니든 변화는 시작될 것이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처럼, 그렇게 나의 인생 역시도,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잠에서 깨어 맞는 아침에는,

마치 습관처럼 편안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편안함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아무 일 없이 하루를 일상처럼 보내는 시간보다, 변화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보내고 싶다.

너무 빠져서 주변의 모든 관심과 염려로부터 벗어날지라도 말이다.

이처럼 과거의 꿈이 아닌, 현실의 즐거움이 되고 싶다.

 

내게 있어 인생의 의미는 추억이다.

추억이라 하면 지난 일에 대한 기억일 것이지만,

좋은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

 

비록 행복하지는 않아도,

주어지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땀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저 시간만 때워서는 결코 추억으로 남는 법이 없다.

그만큼 추억이 되기 위해서는 기쁨이든 슬픔이든,

몸과 마음에 각인될 정도로 다가와야 한다.

 

추억은 절절하게,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마저도 그리움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아픈 상처일수록 지울 수 없는 기억일수록,

세월에 묻어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시간 시간마다,

하나하나씩 별개로 나누어보면,

그저 고통만 남지만 세월은 이 모두를 포용하여 용서와 이해를 알게 한다.

그래서 기억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저미는 고통으로 다가오지만,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갈망하는 것은 이미 세월에 삭혀져 추억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정답은 아닐지라도,

다사다난한 경험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추억도 많을 것이다.

추억이 많다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는 추억이라면 하나라도 더 많았으면 좋겠다.

비록 아쉬움으로 남을지라도 혼자만의 아픔으로 남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사람일수록,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열정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 인생이 추억이 될 때, 그만큼 행복할 권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현실과 미래는 과거가 될 수 있지만,

과거는 결코 현실이나 미래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과거의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경험이 쌓여져 지난 일들이 후회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사람은,

영원히 만족을 못하는지도 모른다.

갈 사람은 가고 잊혀질 것은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내게 소중한 것일수록 더 오래 더 늦게 내 곁을 떠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리움으로 불릴 수 있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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