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얼굴이 두꺼워야 잘 산다.

소우(小愚) 2010. 12. 25. 13:22

   ◇◇ 얼굴이 두꺼워야 잘 산다.


   얼굴이 두꺼운 사람을 흔히 우린 철면피(鐵面皮)라 한다.

   부정정의미로 쓰이는 이 말은 쇠로 만든 낯가죽이니 얼마나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일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 있어서는 철면피가 되지 않고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얼굴이나 이름에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자존심을 세워서 얻어지는 것은,

   스스로의 자괴감이나 후회밖에 남을 게 없다.

   적극성을 띠고 스스로 도전해야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 아닌가?

   안주하는 것만큼 더 큰 좌절은 결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조금은 웃긴 얘기인지 모르지만 현대인은 얼굴이 두꺼워야 잘 산다.

   얼굴이 두꺼우리만큼 자신의 감정이 얼굴에 잘 나타나지 않아야,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들키지 않고 자신의 의도대로 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면이 있든 없든 간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낯선 사람을 상대로 자신이 원하는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희로애락과 같은 감정을 숨길 줄 알아야

   그만큼 유리한 상황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도 전에 상대방으로부터 오는 빈정거림이나 모멸감에 흔들려서는,

   결코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없다.


   얼굴이 두꺼운 사람은 결국,

   그만큼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한다.

   자신의 노력의 값어치만큼 얻어서는 결코 다른 사람을 앞서 갈 수 없다.

   잘 살기위해서는 결국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벌어야하는데, 그 능력이 바로 두꺼운 얼굴과 같은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응력이야말로, 노력의 대가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어,

   부(富)의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

 

   즉 춤이나 화술이 뛰어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나,  자존심을 버릴 수 있는 용기라든가, 

   더럽고 귀찮은 일에 솔선수범하는 과단성 역시, 얼굴이 두껍지 않으면 하지 못하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부나 명예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얼굴이 두껍다>는 말은 욕이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장려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해지는 추세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낙 서 장 > 순 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속의 병아리   (0) 2011.01.25
만약...   (0) 2010.12.28
때로는 칭찬의 말보다 돈이 좋다.   (0) 2010.12.23
길라잡이  (0) 2010.12.17
희망은 꿈이 있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0) 201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