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나이가 들수록 고집을 버려야 한다.

소우(小愚) 2010. 6. 7. 13:34

 

 

◆ 나이가 들수록 고집을 버려야 한다.

 

시간이란,

틀 속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기 마련이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늙는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어른들을 대하면서,

어떤 사람은 소위 말하는 말이 통하는데,

어떤 사람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소경에 경 읽기>다.

우리가 부모의 세대를 바라보며  답답함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 역시 똑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람의 인생에 있어,

50이 넘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그만큼 넓어지고 깊어져야 당연한 일인데,

왠지 스스로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후배의 진심어린 총고나 의견도, 왠지 의견으로 들리지 않고,

자신에게 반항하거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생각이,

전제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만사에 의심과 경계심을 갖게 된다.

마치 다른 사람이 나의 물건을 탐하거나 빼앗으려는 것처럼,

마음의 날을 세우고 바라보게 된다.

 

다른 사람을,

모욕하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자격이라는 것은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어른이라는 이유가 만사를 자신의 의지 하에 두려 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반하는 의사나 행동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흔히 친목회나 종친회에 참석하여,

예전에 친분이 있던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알 것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젊은 사람들과 어우리던 합리적인 분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고집 세고 완고해 진 모습을 말이다.

 

자신만 챙겨주기를 바라고,

조금만 자신의 뜻과 맞지 않으면,

화를 내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저러면 안 될 터인데.>라는 노파심에 나를 경계해보지만,

나 역시 똑같을 것이다.

 

어른이 달리 어른이 아니다.

어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보다는,

고집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밝고 투명한 진실의 눈과, 포용심과 자애로움을 간직한 마음으로,

세상에 속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고집과 아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바로 <긍정의 눈>이다.

힘든 일이 닥쳐도 세상을 향해 화를 내기보다는,

먼저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야 말로 어른의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