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스스로 외면해도 사람은 서로의 경쟁을 통해 자라기 마련이다.
저 홀로 자라는 사람은 없다.
부모가 준 모유를 통해 홀로 자라는 것 같지만 한 줌의 공기라도 더 많이 받아들여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먼저 세상을 향해 눈을 떠야 더 빨리 더 멀리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경쟁에서 진 동물에게 남는 건 죽음뿐인 것처럼,
경쟁에 뒤쳐진 사람 역시도 남들이 다 차지하고 남은 공간에서 그들만의 힘겨운 또 다른 경쟁에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그 마저도 진다면 아마 그 결과는 결코 상상하기조차 싫을 것이다.
도덕군자인양 대범한 척해도 남에게 뒤쳐진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어진 것에 만족한 척 하지만 실상은 남이 가진 것을 하나라도 더 많이 갖고 싶어 할 것이다.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고, 남보다 더 예쁘고 싶고, 남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남보다 더 많이 웃고, 남보다 더 많이 기뻐하고 싶다.
또 남이 가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에 먼저 가고 싶고, 남이 소유하지 않은 것들을 더 많이 갖고 싶다.
말은 안 해도 자신을 최고라 생각하며 사는 게 사람이다.
그래서 남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갖기 위해 자신의 모두를 바쳐 힘들고 고생스러운 삶을 이겨내는 것이다.
이것을 좋게 말하면 도전정신이고 성취욕이겠지만 이것 역시 다름 아닌 경쟁심일 뿐이다.
평소 나를 무시한 사람에게 보란 듯이 살고 싶고, 나보다 더 멋진 놈에게 그가 가지지 못한 것들로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또 사랑을 외면한 사람에게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고,
평소 우쭐하던 친구에게는 돈이나 명예를 얻어 그 친구보다 났다는 주변의 평가를 듣고 싶은 것이다.
이런 경쟁심을 포기하고 살면 아무 문제없이 살 런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런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이나 물질 혹은 명예와 싸워 이기거나 패배를 경험하면서 살아야 그것이 사람의 삶이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산다 해서,
내게 주어진 것들이 온전히 지킬 능력이 안 되면 그것조차 남에게 빼앗겨 내 것이 되지 못하는 세상이다.
세상은 그렇게 싸우고 타협과 양보를 하면서 서로 부딪치며 살아야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삶의 의미는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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