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소중한 사람

소우(小愚) 2010. 3. 12. 11:02

 사람 각자마다 마음 속으로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아내라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또 자식이라 할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부모나 친구를 말 할 것이다.

 스스로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모두가 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 역시도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정말 내게, 그리움이 되거나 추억이 될지라도, 살면서 항상 가슴 한구석이 따뜻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자신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아마 그사람은 살아가는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얼마나 가치있게 가꾸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사랑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때때로 자신에 대한 회오와, 부정적인 생각과, 잘못된 행동으로 스스로를 탓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떠나 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는 동안 겪는 생노병사의 고통도 어쩌면 삶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단 한번이라도 소중한 사람이 된 적 있읍니까?>고 누가 물으면,

    아마 마음이 답답할 것이다.

    스스로도 자신이외는 나 자신처럼,

    가슴이 아파 견디지 못할 정도로 소중하게 여겼던 기억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아내나 자식이, 혹은 부모님의 병수발을 한 적도 있겠지만,

    과연 그 때 <견디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아팠을까?>라고 자신에게 묻는다면,

    정말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도 그런데, 내가 과연 다른사람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그  무엇을 원해서가 아닌,

    오로지 나 하나의 가치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던질 만큼 말이다.

 

    누구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그것도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을 하면서도,

    흔히 다른 사람을 위해 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여기고 또 행동하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부모와 아내와 자식 역시도 나의 행복이라는 범위안에 있음을 자주 잊고 산다.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고 가정하면 아마 행복이란 개념조차 모를 것이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느낌이기도 하지만 사람속에 진정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아마 정(情)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情이란 자신의 마음을 주어버렸기에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소중하게 느끼는지도 모른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위해 情을 주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매일 어느 누구의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하면서 산다.

 그것이 어느 순간 자신의 사랑이 되고, 신념이 되고, 또 행복이 되어 소중한 가치를 갖게 되어,

 한평생동안 마음 속에 따뜻함으로 간직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