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참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사랑은 사랑하는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마음일 것이다.
마음으로는 끝없이 그대를 향해 열정을 불사르고 다가가려 애를 써도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받아들일 때까지 참고 인내한다는 건 쉽지 않은 고통이 따른다.
나의 눈으로 나의 마음으로 느끼고 볼 수 있는 것이 세상이듯이, 사랑 역시도 내가 먼저 해야 그 사랑이 진솔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사랑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설령 잘못된 선택에 의한 사랑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혼자 견딜 수 있는 건,
그 사랑은 내가 선택한 나의 세상속의 사랑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사랑만 소중하고, 타인의 사랑은 외면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랑이라는 것도 감정의 일부분이기에,
타인이 느끼는 감정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더 충실하고 거짓이 없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도 항상 마음 한 켠에 그 사람과 지난 일들이 나의 그림자처럼 머물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함께 있으면서도 그냥 보고싶고, 무엇인가 자신이 가진 모자람이라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면,
아마 그것이 자신만의 참사랑이라 할 것이다.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줘야 한다.>
이것은 사랑은 소유나 집착이 아니라 배려며 이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간의 소통에 의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지 한사람만의 일방적인 배려가 아니다.
아무리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을 위해 일편단심으로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가가려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때문에 먼저 사랑이 이루어진 뒤에야 할 수 있는 행동이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 해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란 누구에게 양보할 수도 나눌 수도 없는 것이기에 늘 허락되지 않는 사랑의 아픔을 갖게 되는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소유와 집착은 상대적이 아닌가 싶다.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끝없는 사랑의 구애에 불과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극히 피곤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소유나 집착 역시도 어느 정도 상대방의 용인에 의해 생기는 사실이란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사람의 마음을 소유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기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
소유는 갖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지배하려는 마음도 의미하는 것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사랑을 갖고 싶은 욕망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사랑을 지배하겠다는 욕망이 잘못이 아닐까 싶다.
또 사랑에 대한 집착은 끝없이 매달리고 구속하려는 마음일 것이다.
이러한 집착은 자신의 행동은 항상 옳다는 전제를 밑바탕에 두고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자유다.
그리고 사랑은 항상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해야 서로가 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
내가 단 한사람만을 영원히 사랑해야 한다면 아마 사랑을 먼저 시작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아기의 사랑이 다르고, 사춘기의 사랑이 다르고, 청년의 사랑이 다르고, 장년의 사랑이 다른 것처럼,
요즘의 사랑은 변화를 담고 있어야 하며, 비교가 가능한 사랑이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사랑 받는 것이 더 힘들고 더 행복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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