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낙서같은 詩

마음으로 하는 기도

소우(小愚) 2009. 11. 16. 10:44

 

 

◇◇ 마음으로 하는 기도

 

주여! 나는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고통마저 행복했던 순간은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매일 두 손을 모두고 간구하면서도 오늘 또다시 이렇게 당신 앞에 서게 됩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면서도 당신 앞에 서면 언제나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당신을 찾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주여! 당신께선 그동안 단 한번도 나를 외면하지 않았음을 압니다.

그럼에도 내마음대로 당신의 사랑을 재단하고 평가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매일 입으로는 당신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불신을 쌓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의 모자람을 당신의 넉넉함으로 채우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난, 사랑은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습니다.

 

주여! 사랑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망각했습니다.

때문에 사랑이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과도 같은 것인 줄 알았습니다.

매일 사춘기소년처럼 투정부리면서도 사랑을 받아드릴 준비가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이 머무를 수 있도록 자리를 예비해야 함에도 당신께서 베풀어주시기만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당신께서 수없이 내게 오셨지만 난 그 사실조차 모르고 살았습니다.

 

주여! 지금 나의 마음이 원하는 일일지라도 당신의 품안에 있게하소서.

나의 욕심 때문에 매일 당신을 내가 편리한 쪽으로 말하고 이용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착각하여 잘못을 행하여도 당신께서 먼저 용서의 손을 내밀러 주시고

매일매일 생각하고 행하는 모든 것들이 당신의 말씀 안에 놓이게 하소서.

내게 있어 모자람도 남음도 모둑 ㅏ당신께서 주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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