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愛(추애)
너의 흔적이 머물다 간 텅 빈 거리에
기다리다 지쳐 덩그러니 남겨진 마음 하나.
이별에 대한 한마디 변명조차 없이
눈물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던 원망 하나.
너의 곁에 있기를 원했지만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나의 사랑을 지키길 원했지만
이젠 더 이상 희망이 없어.
싸늘하게 변해버린 사랑 앞에
며칠동안 멍하니 아무 말도 못했고
마음 둘 곳 없어 거리를 걸어도
그저 눈물만 흐르곤 했어.
사랑이 전부였기에 죄가 되어 버렸고
사랑만이 삶이었기에 하나가 되지 못했음을
네가 떠난 뒤에야 알았기에
화조차 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설 수밖에 없었어.
지나가는 바람처럼
그리움은 과거가 되어 흘러가도
내가 선택한 사랑이었기에 결코 후회하지 않아.
나는 그저 사랑한 것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