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바다
이 아침에
뭉게구름을 쫒다
염전바다에 이르렀다.
난 아직도,
이런 철부지 짓을 좋아한다.
아침 해는 이미 높이 떠올랐지만,
푸른 물이 가득한 욕조에 목욕하듯
햇살이 떨어져 나와 투명한 고기비늘처럼
해안으로 사라져 갔다.
이순간 바다는
새롭게 태어나 새 생명을 얻은 듯
떠들썩한 축복의 함성을 지른다.
지난 세상의 모든 부끄러움을 가리고
갈메기가 떨군 깃털같은 꿈들을 쏟아낸다.
이 아침에 난
바다가 내게 남겨준
나의 깨어나는 숨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