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 망(不忘)
오늘이 또 내일에 밀려가고
아침 해가 어둠에 묻힐지라도
마음은 떠나지 않으리라.
고운 얼굴 주름지고
까만 머리 백발 되어도
마음은 변하지 않으리라.
서로의 이름이, 모습이, 가슴속에서
긴긴날 그리움으로 웃고 울었어라.
내가 네가 되고, 서로가 되었던 것처럼
항상 그대 곁에 있으리라.
더 이상 홀로
마음속으로 바라보지는 않으리라.
그대와 함께 세상을
같은 눈빛과 같은 몸짓으로 마주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