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강가에서
나는 오늘도
내 영혼의 강가에서
슬피 우는 나를 본다.
홀로 고민하고
홀로 아파하고
홀로 내게 주어진 인생을 산다.
누구에게
그 누구에게
내 영혼의 가난함을 말할 수 있을까?
눈을 감아도 잠에 들어서도
고단한 일상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내 어둠을 바라보는 불면의 시간 속을 서성거린다.
기쁨은 온전히 행복이 되지 못하고
사랑을 온전히 마음으로 하지 못하고
일상은 온전히 인생이 되지 못한다.
매일매일 나이가 더해지고
시간이 흘러가듯 살아가는 것만으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내 영혼의 강가를 헤매는
초라한 나의 뒷모습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