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하루에 한번씩

소우(小愚) 2007. 11. 20. 14:16

  

  얼마 전에 TV에서,

  중년의 나이에 섹스에 대한 욕망은 크지만,   

  서로 만족한 섹스를 얻지 못 해 갈등하고 있는 중년들의 모임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아이들의 양육과 일에 치여 삶을 살다가,

  나이가 들어 이미 중년이 되어  성에 대한 욕구는 강 한데 성욕을 감퇴되고,   

  상대에 대한 사랑의 느낌은 예전 같지 않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덧 중년이 되어 버린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왠지 쓸쓸한 기분에 빠진적이 있다.

 

  이는 아내는 아내로서,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직분을 다하지 못 하는데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카운셀러들은 서로에게 가장 즐거웠던 부분을 떠올려 극복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서로 상대방에게 마음이 떠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닫혔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서로에게 익숙해진 것들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상대가 좋아하는 부분을 연출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미국 시카코에서 여성 6백명에게,

<남자 및 여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란 앙케이트 조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조사 결과 남자는,  첫째가 돈을 버는 일,  둘째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일,  세째는 남편의 역할을 제데로 하는 것과,   

  여자는 첫째는 어머니의 일, 둘째 아내의 일, 세째가 가정을 돌보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남자에게 있어서는,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여자에게는 아이를 보육하고 양육하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나타내는 의미있는 조사이다.

   

  서양 격언에

<가난이 방안으로 들어 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나가 버린다.>란 말이 있다.  

  잘 사는 것과 행복한 것은 엄연이 다르고, 경제적 여유가 바로 행복한 인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할 만큼의 경제적인 독립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 있어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와,   

  생각과 행동의 폭을 넓게 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다. 

  

  흔히들 남편을 바깓사람, 아내를 안사람이라고 한다.  

  이 말은 남편과 아내가 생활의 분업을 통해 서로를 보완하여 가정의 행복을 가꾸어 가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여자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도,

  자신만의 공간을 찾기 위해 직장을 가질려고 애쓴다.  

  물론 생계를 도우려는 목적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생계도 도우면서 자신만의 자유로운 활동영역과 경제적인 독립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동안 아이를 보육하느라 버렸던 자신의 시간을 보상 받기라도 하려는 듯이 말이다.

 

  남편의 눈치를 안 보고 자기가 번 돈으로 스스로의 취미를 기르고,   

  사회적으로도 누구의 어머니나 아내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갖고 활동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생계를 돕고 자신의 사회적 역활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일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깨뜨리는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버는 돈에 비해 지나치게 씀씀이가 해프고 남편과 아이의 눈을 피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항상 자신에 대한 절제와 일의 목적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여성이 하는 일은,

  대부분 남자의 일을 보조하는 단순직종이 많기 때문에,   

  가정에 매여 일상 생활을 하다 낯 선 사회에 적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누구에게나 행복의 척도는 다 다르다.  

  행복은 단란한 가정에서, 자식이 휼륭하게 성장하는 모습에서, 

  남편이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이 모두 간접적인 것이지 자신의 땀과 노력에 의해 쟁취한 행복이 아니기에,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최상의 만족을 얻고 싶은 것이다.   

 

  부부란 남남끼리 모여 성을 매개체로,

  서로간에 애정을 교환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운명의 공동체다.  

  신혼때는 섹스를 방해 할 만한 요소가 없어 오롯이 성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애정의 밀도가 높아,   

  항상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행복이 가득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크나,   

  점차 아이가 태어나고 약육 문제와 생활비의 가중으로 인한 경제적인 소요가 증대됨으로,   

  남자의 사회적인 활동이 가정에서의 일과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부부가 함께 잠자리에 들기가 어려워지고,   

  애정의 바로미터인 섹스의 횟수가 점차 줄어들기 마련이고 애정의 크기도 같이 줄어들게 된다.    

  이럴 때 일수록 아내는 가급적이면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올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내는 점차 어머니의 사랑으로 옮겨간다.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란 말이 있듯이,   

  여자는 어머니로서의 사랑을 위해서는 세상의 어떤것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늘 자신과 살을 맞대고 애정을 나누는 남편도 다르다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혜로운 여자는,

  남편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적당한 크기로 배분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식에게는 아버지의 위치를 배려하고 가르켜야 하며,

  남편에게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자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   

 

  요즈음은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특별하게 구분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기에 아내가 밥 할 때 남편은 방 청소하고 설거지 하는 가사 분담을 하기에,  

  일방적으로 가사를 돌보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양육도 시간이 있는 사람이 맡아 분담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변할 수 없기에 자신의 직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남자는 일에 살고 여자는 애정에 산다.  

  남자는 모든 능력에 맞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여자는 남자에게서 흡족한 애정을 받았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성이 터부시 되는 것이 현실이기에 서로 말을 꺼리지만,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성이다.   

 

  왜냐하면 가정의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것이 부부이고,

  부부를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끈은 섹스이기 때문이다.  

  서로에게서 만족한 성생활을 얻지 못하면 점차 서로에게서 멀어져,

  함께 살고는 있지만 거의 남과 같은 상태로 남게 된다.  

  그러므로 섹스를 나눌 때는 몸도 마음도 상대방을 배려하도록 애써야 하며,   

  진정으로 서로를 간절하게 원하는 느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상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가 섹스이기에,

  꺼림낏 없는 진실한 말과 육체의 움직임으로 표현해야 한다.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오르가짐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감정이기 때문에,   

  성의 능력에 너무 치우치기 보다는 멋진 분위기에 멋진 둘만의 공간에서 충분이 말하고,   

  성의 본능이 살아나도록 충분하게 서로를 탐닉하는 전희와 애무를 하라.

 

  그리고 즐거라.  

  섹스는 마음이 즐겁지 아니하면 진정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다.  

  집중하라.   서로에게 요부가 되고 번강쇠가 될 수 있도록,

  잡스런 생각일랑 모두 잊고 오로지 섹스에 의식을 집중하라. 

 

  하루에 한번씩 서로의 얼굴을 바라 보자.  

  하루에 한번씩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 하자.  

  하루에 한번씩 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손을 잡아 보자.  

  그리고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 더 커질 수 있도록, 하루에 한번씩 서로에게 사랑한다 말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