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의미가 있다.
씨방은 밤나무가 자란 뒤에도 썩지 않고 뿌리에 달라 붙어 있다.
그러다가 나무가 다 자라서 열매를 맺은 이후에야 비로서 썩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지만 감은 다르다.
감씨을 심으면 감나무 대신 고욤나무가 자란다.
고욤나무에서 감을 얻으려면 3년에서 5년 쯤 자랐을 때,
감나무 가지를 잘라 접을 붙여야 한다.
사람 역시,
감을 얻기 위해 고욤나무에 감나무 가지를 잘라 접을 붙이듯이,
태어나서 가르침을 받고 배움을 얻어야만,
정 한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