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고향 볼거리

2008년, 아름다운 숲과 물, 단경계곡

소우(小愚) 2008. 5. 2. 09:49

 

                 

 

   어제는 5월 1일 노동절이라,

   일이 빨리 끝나 오후 5시쯤 회사에서 10여분 떨어진 단경계곡을 찾았다.               

   난 황병산 산자락에서 자랐기에 태생적으로 바다보다는 계곡의 맑은 물을 사랑한다.               

   어린시절 개울에서 물놀이하고 뜰채로 버들가지, 돌박개, 괴리 등,                

   검정고무신으로 모래와 돌틈에 숨은 탱수를 잡고, 쑥뿌리로 미꾸라지를 잡던 기억이 난다.                

   한마디로 계곡의 맑은 개울물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강릉시청 남동쪽으로 16㎞ 지점에 위치한 단경골계곡은,

   군성강 상류를 따라 맑은 물과 기암 괴석, 쭉쭉 뻗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조용하고 아늑한 피서지로서 적격이다. 


   단경골이라 부르게 된 것은,

   고려 왕조가 무너진 후로 전해진다.                  

   조선왕조가 출범하자 최문한, 김중한, 이장밀, 김경 등 수십명의 고려 충신들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다고 한다.                 

   이들이 굴산동에 고려의 종묘를 봉인하기 위해 제단을 만든 곳이라 하여,                

   어단(왕실의 제단)이라 부르고 우왕도 함께 제사 지냈다고 한다.                 

 

   어단을 만든 사실이 발각 돼,

   유신들은 사패를 모시고 심산유곡인 단경골로 숨어 들었으나,                

   끝내는 단경골의 뒷산의 석병산에 사패를 모시고 개동명단경이라 하고 각자 흩어졌다 한다. 

 

 

   단경계곡은,

   해마다 1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을 정도로 여름이면 계곡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숲이 울창하여 계곡이 숲으로 덮혀있어 서늘한 바람이 자연스럽게 더위를 시켜준다.                

   그리고 돌틈으로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과 물장난하며 가족단위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2002년 태풍으로 인해,

   계곡의 돌과 바위들이 많이 들뜨고 망가졌지만,

   지금은 복구가 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단경골은 지명에서 풍기는 어감처럼 가을 단풍이 유난히 좋아 사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또한 단경마을휴양지를 조금 지나 올라가면,

   확트인 계곡을 막은 단경댐의 푸른물이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주고,                

   이 댐을 지나면 거의 원시상태의 고요한 숲에 자리한 담정이라는 운치나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 들어서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맑은 물은,

   세상의 모든 근심을 한커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해맑다.               

   그래서 손으로 슬쩍 닦고 얼굴을 비추면 자신의 내면세게가 그대로 보이는 듯 하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피어있는 이름모를 들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은 시내에서 약 25km 거리에 있으며,

   언별리행 시내버스(116번)을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여 걸어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교통이 다소 불편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좋은 장소를 헌팅하기에도 편리하다.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은,

   댐 아래에 자리를 정하나 댐을 지나 올라가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고,                

   인근에 야영지가 있고 원시림과 맑은 물이 그만이다.

 

   특히 계곡에는,

   석회암이 만든 아름다운 바위와 난초석 등,

   화석들도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98년 부터는 종합캠프장을 운영하며,

   주차장, 야영장, 급수대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그리고 주변에는 안인 해수욕장, 등명 해수욕장, 통일공원, 송담서원 등이 있으며,
               

   계곡과 바다, 문화재를 함께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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