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가 온 세상의 일들을
가슴속으로 담고 담아 삭히고 삭히노라면
울에 갇힌 나와 만나게 됩니다.
어느날
친구가 그리워 밖에 나갈라치면
움추려 드는 나를 봅니다.
세상의 변화를 두려워 하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
내가 만든 공간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내가 가진 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새장에서
날개를 접은 채 날지 못하는 새가 됩니다.
내게 주어진 것들도
이리 제고 저리 제다
현실만 탓하다 지나쳐 버립니다.
혼자만이 살 수 없는 것이
세상이기에 때에 물들어 가는
나를 그냥 지켜봐야 합니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나의 부족함이 이리도 가슴 아픈데
나의 삶은 그냥 그대로 살라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삶 중에
겨우 절반의 삶을 살았을 뿐입니다.
가난한 자는 가난 때문에
병 든 자는 병 때문에
자신의 삶을 더 부지런하게 삽니다.
좌절은 그래도 세상에 무엇인가를 기대해서 입니다.
세상을 탓하는 것은 세상을 더 많이 사랑해서 입니다.
세상에 대한 질투는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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