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낙서같은 詩

친구여! 이젠 돌아오라.

소우(小愚) 2008. 2. 13. 11:12

      친구여! 이젠 돌아오라.

      네가 가꾸고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라.

 

      사랑이란 이름이

      인생의 전부가 될 수 없듯이

      혼자만의 사랑에 모든 것을 던질 수는 없지 않은가.

 

      때가 지나면 뭇서리도

      햇살의 윙크에 힘없이 사라지듯이

      설익은 사랑은 결국 서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안다.

 

      가슴에 남는 사랑을 사랑이라 말 못하고

      사랑이라 하면서도 다가설 수도, 고백할 수도 없음이

      네게 주어진 삶의 현실임을 알고 있지 않은가.

 

      남에게 상처가 되고

      자신에게도 상처로 남는 그런 인연은

      결코 사랑으로 포장되어 지지 않는다.

 

       친구여! 이젠 돌아오라.

       네가 가꾸고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라.

 

 

    

 

       -> 내가 쓰는 글들은 사실 남에게 보여주기조차 민망할 글임을 앎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에세이나 시란 이름을 들먹거리면서 낙서보다 못한 글을 씀은 나에 대한 스스로의 위안입니다.
       잠시 자신을 돌아보면서 차분하게 주어진 일상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는 내게 있어 정말 소중한 일상입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음도 아니요, 내가 가진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쓴 글을 접하면서 나와 같은 동질의 느낌을 가진 사람이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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