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란 제2의 자기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너와 나의 만남에서 인생이 시작된다.
자신의 삶에 있어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진실하고,
자신을 대신할 수 있을 친구가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시세로는 우정론에서
친구는 나의 기쁨을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한다 했다.
피를 나눈 부모형제도 있지만,
삶에 있어 그 무엇보다 가장 많이 위로받고 슬픔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친구라 할 수 있다.
삶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요,
이해타산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가슴을 열고 손을 내밀면 따뜻하게 체온을 나누어 주는 사람은,
친구란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람밖에 없다.
마음 놓고 자신의 허물을 보여도,
넓은 가슴으로 이해와 아량을 보여주는 것은 친구밖에 없기에,
친구에게는 작은 것을 탐하지 말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정은 일종의 동성애다.
이성간에 우정이 존재하느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우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우정이라 말하기 보다는 차라리 사랑이라고 하고 싶다.
우정은 만남을 전제로 맺어지는 인간 관계인데, 동성간에는 성적인 충동이 배제되지만,
이성간에는 자주 만나게 되면 정이 들게 마련이고, 정이 깊이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하게 되고,
이러한 스킨쉽에 절로 반응하는 왠지 모를 성적 자극과 야릇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함께 동등한 관계보다는,
소유하고픈 욕망을 갖게 됨은 이성간에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우정은 동성간의 만남이기에 사랑처럼 뜨겁고 강열하지 않지만,
온돌방처럼 은은한 열기가 밤새도록 스며나온다.
사랑은 시간이 경과하면 점점 식어지지만,
우정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그 깊이가 점점 두터워지고 더해 진다.
남자들의 우정은 길게 계속되지만 여자들의 우정은 짧고 오래가지 못한다는 편견도 있다.
남자는 사회 활동이 주 무대이고 일을 주도하는 입장에 놓이는 경우가 많기에,
일을 함께 추진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구란 존재가 자연스럽게 필요하게 되어,
자주 만남을 유지하게 되다보니 연속성을 갖는 것은 필연이지만,
여자는 남편의 보호하에 있고 가정 중심적인 생활을 하기에,
우정보다는 가정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친구의 존재 역시 그 깊이가 작을 수밖에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자는 애정에 살고 남자는 우정에 산다.
철학자 칸트는 우정을 첫째는 필요에 의한 우정이요,
둘째는 취미에 따른 우정이고, 셋째는 마음(심정)속의 우정으로 구별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의 필요에 의해 친구를 사귀게 되고,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동호인 모임과 갖고 만남을 통해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친구도 사귀지만,
만나면 서로 경계할 필요도 없고, 속을 감출 필요도 없이 진솔하게 가식적인 말이나 얼굴을 하지않아도 좋은,
그저 마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마음속의 벗이 있다.
우정은,
인연이 되어진 모두와 나누는 정이 아니다.
인연중에 특별히 자기의 마음과, 취미와 환경이 비슷하고,
지위나 계층간 동류인 사람중에 서로 선택되어지고 선택하는 것이다.
우정은,
동등의 수평적인 관계이지 일방적이 아니다.
서로 주고 받는 정이 교류하지 않는 우정은 우정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정은 곧 마음이 통하는 사이로 서로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존재이어야 하고,
만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져야 한다.
만날 때마다 한사람이,
저녁 사고, 술 사고 한다면 그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까?
빈부와 관계없이, 사는 음식의 값이 비싸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함께 조금씩 부담하여 마음을 나누는 맛이 우정을 더욱 두텁게 하는 에티켓이다.
문화가 발달하고 문명의 이기가 사람을 대신하는 삭막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요즈음에는,
특히 가난해진 마음을 서로 주고 받으며 흉금을 털어놓고 대할 수 있는 진정한 벗이 더욱더 그리워 진다.
친구란,
제2의 자기임을 영원히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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