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전과 대웅보전 그리고 삼존불 이야기
나는 무신론자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하는 곳이 사찰이다.
명산 대부분에는 사찰이 자리잡고 있어 그 역시 명산의 한부분이라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사찰을 둘러보면서 늘 궁금했던 점은 사찰마다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과 대웅보전,
그리고 삼존불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사찰 전각의 이름에 따라 삼존불 역시 달라지니 그 역시 의문이었다.
또한 불상들의 이름도 너무 많고 제각각 다르니 궁금하다가도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곤 한다.
하지만 불교는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
그래도 기존적인 것은 상식으로라도 알아야할 것 같아.
잠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삼존불은,
본존불(주불)과 좌우보처불보살을 합쳐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불로,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덕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모신 법당으로,
수덕사, 봉정사, 전등사 대웅전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를 주불로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아미타불과,
질병과 재난 그리고 수명을 관장하는 약사여래를 모신 법당으로,
내곡사, 마곡사, 운문사 대웅보전이 있다.
삼존불을 모신 대웅전과 대웅보전은,
그 절의 불교의식이 행해지는 중심장소이기도 하다.
극락전에는 보통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자비의 관세음보살과,
극락으로 인도하는 대세지보살(지장보살) 봉안되어 있다.
약사전에는,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일광과 월광보살이,
명부전에는 지상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영산전이나 응진전에는 석가무니를 중심으로 가섭과 아난존자가 보안되어 있다.
이 밖에도 용화전에는 미륵삼존불이,
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을 중심으로 남순동자와 용왕이 각각 보처를 대신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석가모니의 중심으로 가섭과 아난존자,
또는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봉안하기도 한다.
불국사대웅전이 그 대표적인데, 이는 현재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미래불인 미륵보살, 과거불인 정광여래의 보살 때의 명호인 갈라보살과 함께 삼존불을 삼는 경우이다.
도한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을 삼존불로 삼기도 했다.
사실 불자가 아닌 이상,
사찰에 대해 많이 알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배고픈 사람이 가장 먼저 일어나 밥을 짓듯이,
산이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찰의 이야기 하나쯤 늘 듣게 되고 관심도 생겼다.
마음의 위로도 받고 문화도 배우고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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