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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두타산의 숨은 절경 베틀봉~수도골 산행

소우(小愚) 2019. 5. 3. 16:57

 

    

 

 

 

     ◆◆ 2019년, 두타산의 은 절경 베틀봉~수도골 산행 ◆◆

 

     ◇ 산행일시 : 2019년 5월 1일(근로자의 날)

     ◇ 등산코스 : 문화관광해설무대-베틀봉(4시간)-미륵봉(1시간)-두타산성(1시간)-수도골(2시간)-주차장(1시간)

     ◇ 소요시간 : 약 9시간(사진촬영 및 휴게시간 포함)

 

 

 

     두타산 베틀봉은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암릉미가 뛰어나고 빼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한다.

     그리고 베틀봉은 베틀릿지를 이루고 있는 기암절벽이 마치 베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계곡을 사이에 끼고 산등줄기 따라 오르는 내내 내려다보이는 무릉계곡과,

     마주치는 기암과 산세, 그리고 시원한 바람은 무릉도원 그 자체다.

     자연 그대로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라 할 수 있다.

 

◇ 베틀봉 정상과 베틀릿지

 

     동해 삼척 두타산은 내게 아주 익숙한 곳이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산행을 하고 싶을 때마다 부담 없이 찾던 곳이다.

     그 언젠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던 어느 등산객으로부터 베틀봉을 다녀온다는 말을 전해 들었으면서도,

     관음암-하늘문 코스라든가, 신선봉,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등, 여러 코스를 두루 다녀왔기에,

     경치가 그리 빼어난 곳이라는 인식이 들지 않았다.

 

◇ 신선교 건너편 문화해설 무대와 우측의 베틀봉 들머리

 

 

     그러나 요즘 가까운 대관령을 비롯하여,

     인근 산의 숨겨진 다양한 등산코스를 탐색하다보니 베틀봉에 대한 신비도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5월 15일 국립공원입산통제기간이 끝나길 고대했는데,

     막상 근로자의 날 휴일이라 서둘러 길을 나섰다.

 

     아침 6시쯤 출발,

     무릉계곡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지났다.

     들머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뒤로하고,

     신선교를 지나 문화관광해설무대에 이르자 곧바로 찾을 수 있었다.

 

 

◇ 푸른색  ×자로 표시된 산등줄기를 따라 오르면 무릉계곡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조망지를 만날 수 있다.

 

   

     붉은색 리본이 걸려있는 우측 숲길로 진입했다.

     잠시 후 다시 좌측으로 진행, 얼마 못가 계곡에 이르렀지만 인적이 전무하다.

     다시 돌아 나오는데 계곡 옆에 푸른색 페인트로 ×자로 표시된 소나무를 발견하고 우측으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제3 조망지까지 산등줄기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오르는 내내 무릉계곡과 회백색 암벽과 암봉을 품은 아름다운 능선과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 제3조망지에서의 기암과 풍경

 

   

     제2조망지를 지나면,

     안부에 내려설 때까지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계곡 바람이 시원한 안부에서,

     바위 면에 ③표시가 된 제3조망지에 이를 때 까지 산비탈을 올라야한다.

 

     제3조망지에서는,

     고적대로 이어지는 무릉계곡과 산줄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아주 빼어난 곳이다.

     그러나 내려오는 등산로가 바위틈사이라 등산로 찾기 쉽지 않고 낭떠러지기라 위험천만하다.

     이곳을 내려서면 쌍폭포를 볼 수 있다.

 

 

◇ 암봉 사이 안부를 지나 세미클라이밍하듯 올라야 하는 우측 암봉

 

   

     쌍폭포 위를 비스듬히 가다보면,

     골짜기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여기에서 직진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초행이라 직진 등산로를 보지 못하고 골짜기로 들어섰다.

     골짜기를 올라가면 양쪽으로 암봉으로 올라가는 표시가 있다.

 

     좌측 암봉에 올랐으나,

     더 이상 오를 수 없어 다시 내려와 우측 암봉을 돌아 올라갔다.

     비탈면을 나무와 로프를 붙잡고 거의 세미클라이밍 하듯 암봉에 올라 조망하였으나,

     등산로가 이어지지 않아 잠시 당황하게 만든다.

 

 

 

     

     암봉 위를 이곳저곳 살펴보다,

     포기하고 내려오자 어디선가 사람 말소리가 들려온다.

     큰소리로 등산로를 물어보자 밑으로 내려오라 한다.

     울산원자력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합류,

     제대로 등산로를 찾아 베틀릿지가 보이는 제4조망지까지 함께했다.

 

 

◇ 제4조망지- 베틀릿지

 

     제4조망지 경치는 ,

     그야말로 천상천계의 풍경이라할 정도로 압권이다.

     베틀모양으로 이어진 바위들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 신비롭다.

 

     누군가가 세워놓은 듯한 베틀바위는,

     이곳에서 우측 비탈면을 따라 오른 능선에서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야 한다.

     베틀봉조망지에 이르면,  지금까지 거쳐 온 암봉들과,

     무릉계곡의 거의 모든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능선합수점까지는,

     다소 완만하지만 50여분을 계속 올라가야하는 다소 힘든 길이다.

 

 

◇ 베틀봉에서의 조망

 

 

     능선합수점부터는,

     진달래가 만개한 다소 편안한 길이다.

     미륵봉에는 누군가가 쌓은 베틀모양의 정상석이 있는데, 여기에서 무릉계곡으로 하산해야 한다.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너덜지대가 이어지고,

     이를 지나면 무릉계곡과 두타산성이 보이는 제5조망지가 나온다.

     두타산성에서는 건너편으로 관음암과 관음폭포 그리고 암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주변으로 백곰바위와 같은 기기묘묘한 바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누군가가 쌓아놓은 능선합수점과 임의 베틀봉(미륵봉) 정상

 

 

     잠시 영양보충을 더불어 휴식을 취한 후 수도골로 향했다.

     수도골(석간수)은  등산객들의 요청에 의해 새로 개설된 등산로라 한다.

     앞으로 관음암-하늘문-수도골-두타산성으로 이어진 이 코스에서,

     산악마라톤이 열릴 에정이라 한다.

 

     수도골은 두타산성에서 약 0.3km 위,

     두타산 등산로에서 갈라지는데 산성12폭포 상류를 지나가야 하는 길이다. 

     이 등산로의 가장 큰 매력은, 맞은 편 관음암코스에서는 그저 희미하게 보이기만 했던,

     산성12폭포를 눈 앞에서 직접 볼 수 있고, 신비한 석간수도 바로 먹어볼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 두타산성 풍경

◇ 산성12폭포 상류지점

 

 

    석간수는 여기에서 약 0.6km 지점,

    천하대장군과 같은 장군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한데 그 바위틈에서 흘러나온다.

    이 코스는  안전로프가 설치된 2개소를 지나 석간수에 이르러 지그재그 길이 무릉계곡까지 이어진다.

    석간수등산로이정표에서 용추폭포까지는 0,5k에 불과함으로,

    아직 보지 못했다면  짬을 내어 들려보아도 좋으리라.

 

 

 

 

     회백색 암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봉우리 아래,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산성12폭포의 웅장함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그리고 아래 장군형상의 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샘,

     석간수는 시원하다 못해 경이롭다.

 

 

 

     ◇ 상세여정

 

     07:06  주차장 도착 - 등산준비

     07:20  등산들머리 문화관광 해설 장소 - 우측으로 진행

     07:31  계곡, 등산로 갈림길 - 우측 푸른 페인트로 x자로 표시된 소나무를 따라 진행

     07:49  제1조망지 - 초입에서 양쪽 계곡을 끼고 제2 조망지까지,

                 약 20여분 산등줄기를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08:09  제2조망지 - 안부에 내려설 때까지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08:29  안부 - 계곡 바람이 시원하다. 연이어 산비탈을 올라야하기에 잠시 쉬어가는 것이 좋다.

     08:46  제3조망지 - ③에서 조망지에 오르면 등산로를 찾기 어려우나,

                 바위틈사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09:34  안부 -  제3조망지에서 내려와 산비탈면을 타고 내려가는 위험천만한 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희미한 등산로 탓에 좌측 안부로 진행,

                 세미클라이밍으로 암봉에 올라 멋진 조망을 했으나,

                 이어진 등산로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맨 후에야 돌아 내려와야 했다.

     10:47  제4조망지 - 베틀봉과 베틀릿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타산 최고의 명소가 아닐까 싶다.

                 감상 후 우측 비탈면을 따라 올라간다.

     11:20  베틀봉 - 능선에서 좌측으로 약간 내려가면,

                 베틀봉과 지금까지 거쳐 온 암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능선합수점에 이를 때까지 다소 완만하지만 계속 올라가야하는 길이 이어진다.

     12:11  능선합수점 - 우측 진달래가 만개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12:18  미륵봉(임의 베틀봉정상) - 직진하지 말고 우측 무릉계로 하산한다. - 연이어 너덜지대가 이어진다.

     12:46  제5조망지 - 두타산성과 무릉계곡이 한눈이다.

     13:15  두타산성 -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뒤돌아 두타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13:50  수도길(석간수)갈림길 - 우측 갈림길 바로 아래 산성12폭 상류를 지나 0.6km가면 석간수가 나온다.

     14:11  산성12폭포 조망지 - 안전로프 2개소를 지나면 산성12폭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조망지가 있다.

     14:32  석간수 - 천하대장군과 같은 장군형상의 바위틈에 석간수가 솟아난다.

     15:14  무릉계곡 수도길(석간수)갈림길 - 용추폭포 가기 전 0.5km 지점 - 우측 매표소로 내려간다.

     15:37  학소대

     16:10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총 8시간 50분소요   

 

 

 

◇ 학소대와 베틀 조감도

◆◆ 베틀은 삼베모시 무명, 명주와 같은 피륙을 씨줄과 날줄을 이용하여 옷감을 짜던 옛 직조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