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은 또 그렇게 운다.
흐린 그 어느 날엔가
소리없이 흘러내리는 가을비처럼
내 인생은 그렇게 채워졌다.
하루가 흐르고
계절을 지나 해가 더해가도
비켜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결실을 거두는
가을의 그 당연함조차
사라진 지 오래다.
환절기 계절병처럼
슬그머니 다가 온 중년의 하루는 애달프고
잊혀진 추억은 외로움으로 남았다.
내 가슴의 눈물이 비되어 쏟아지는 날
시퍼렇게 멍들어 가는 나에게
두 눈을 감는다.
오늘도
길 잃은 나의 삶은
또 그렇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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