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7년, 강릉 삼포암계곡에서의 봄나물하기

소우(小愚) 2017. 4. 17. 15:57

◇ 성불사

 

◇ 성산오토캠프장

 

 

     삼포암폭포는,

     이곳 치마골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3개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방확처럼 둥굴게 파인 마지막 폭포의 가마소는,

     워낙 수심이 깊어 명주꾸리 하나를 다 풀어야 했다고 한다.

 

 

 

 

    부활절인 오늘,

    거의 3년만에 여자동창생들과 쑥 뜯으려 봄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예전 함께 숙을 뜯었던 보광리-사기막 시도를 지나,

    강릉톨게이트 근처 송양초등학교로 가는 숲길 안 묵밭에서 봄쑥을 채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제 그곳은 어느새,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으로 변해 있었다.

    주변을 돌며 겨우 한번 먹을 정도의 쑥을 뜯은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예전 고교시절 소풍을 왔던  이곳 삼포암계곡을  찾았다.

 

 

 

 

 

 

 

 

 

 

 

 

 

 

 

    성불사를 지나자,

    예전 가시넝쿨과 숲이 우거졌던 곳은,

    어느새 솔내움오토캠프장으로 단장되어 있고 묵밭이었던 곳은 옥토로 변해 있었다.

 

    특히 대관령휴양림이 들어선 뒤,

    거의 방치되다시피했던 삼포암으로 가는 길은 산책로로 말끔히 변해 있었다.

    이어진 산책로에는 만개한 벚꽃과 노란 생강나무 꽃, 구슬봉이, 민들래, 등 야생화가 즐비했다.

    그리고 고들빼기와 씀바귀, 엉겅퀴와 지장나물, 취나물 등, 산나물이 지천이다.

 

     여자 친구들이 나물에 빠져있는 동안,

     난 오랫만에 호젖한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 삼포암의 우렁찬 물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