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다.

소우(小愚) 2015. 10. 21. 13:39

      

    

               인생을 알아가는 것은 좌절이나 실패를 통해서다.

               보고 싶다고 해서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듣고 싶다고 해서 다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먹고 싶다고 해서 다 맛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하고 싶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다른 힘이 막아서일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의 능력부족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회통념상 하지 말아야 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옳다거나 정의롭다는 것도 극히 주관적이다.

               일반적으로 정의는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옳음에 대한 주장도 대중들이 공감해야 진정한 정의라 할 수 있다.

               악법도 법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설사 자신의 생각이 옳다할지라도 사회적인 합의가 우선이어야 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면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며칠 전 MBN에 나온 어느 패널의 말이 생각난다.

              “지금 시점에서 진정한 여당의 수장인 대통령과 양당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문제로 만난다는 것 불행한 일이다.”

              “지금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피눈물을 흘리고, 서민들은 장사가 안 돼 빚더미에서 허덕이는데,

               역사교과서 국정화문제와 같은 소모적인 이념전쟁이라니.......″

              “아마 어느 쪽이 이겨도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지(無知)이다.  

               물론 일상에서 <무식해서 용감하다.>라거나, <알지 못하면 겁이 없다.>라는 말을 종종 쓰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지니 오히려 아는 것이 이상스럽다.

               그래서 때론 자식들에게 무식하다는 말을 들어도 딱히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저 열심히 주어진 삶을 살아왔음에도 뭔가 잘못 산 듯싶고, 새로운 문화나 문명이기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원한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을 알고 있는 주변의 그 누군가에 의해 존재가치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의지에 의해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해서 자유가 아니라,

               삶을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진정한 자유는 간섭의 배제가 아닌 생활속에 녹아들 때 얻어지는 것이다.

 

               옳음은 시대적인 것이다.

               어른들의 옳음과 아이들의 옳음이 같을 수는 없다.

               자라고 배운 환경이 다른데 같은 곳을 바라보기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이 시대의 리더들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옳음을 지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해주는 일을 해야 한다.

               과거보다 미래를 두려워해야 새로운 역사가 쓰여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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