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삶에 남는 건 바로 추억이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요즘은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딱 내게 어울리는 말인 듯싶다.
나 딴에는 열심히 주어진 삶을 산 것 같은데, 현실상황을 보면 뭔가 잘못 산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말이다.
만족한 삶은 아닐지라도 비슷하기는 해야 하는데 늘 쪼들린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하루가 끝나고 나면 난 내 삶에 무엇이 남았을까?
오늘 하루만 돌아봐도 가슴이 먹먹하다.
나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본가나 처가는 물론,
형제들의 삶의 모습조차 그렇다.
시간이 가고 삶이 더해질수록,
기대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오리무중이다.
이리저리 궁리를 해봐도 나아질 방법도 없고,
시간에 맡기자니 잘못하면 시기나 기회조차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다.
그만큼 마음은 조급한데 막상 할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 사이도 그렇다.
나쁜 사람은 한시바삐 떠났으면 해도 정작 떠나지 않고,
좋은 사람은 애써 붙잡아도 떠난다.
만날 인연이기에 만났더라도 헤어짐만은 나의 결정이었으면 좋겠다.
비록 한 순간의 인연일지라도,
그저 있어주면 고맙고,
내 곁을 떠난다해도 어쩔 수 없기에,
내 심장은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지도 모른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고 싶다.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고,
무엇인가 보탬이 되고, 믿어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나름대로,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쁜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여,
계획도 세우고 경비도 마련하기 위해 동문서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당연시하거나,
마치 자신이 배려하는 듯한 행동은 더더욱 싫다.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발버둥은 마음의 상처가 되기 쉽다.
노력을 알아 주는 것 역시 소중함에 대한 예의다.
예로부터 적은,
늘 가까이에 있다고 했다.
이 격언은 경계의 의미도 있지만,
가까운 만큼 성심성의껏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격언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아는 사람이 나를 비난하거나 헐뜯지,
아예 모르는 사람이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말처럼,
공연한 경계는 오히려 거리를 만들 뿐이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마음을 보여주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삶의 대부분은,
아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 같다.
그렇기에 삶으로 남겨지는 것 역시,
그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추억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지적질도 습관인 듯싶어,
눈에 거슬리는 말보다 칭찬과 감사의 말을 하기 위한,
노력과 조심을 더불어 하고 있다.
비록 금주로 술자리는,
함께하지 못해도 가급적이면 일상에서,
더 많은 대화와 관심을 가지려 정성을 다하고 있다.
<사람은 가도 기억은 남는다.>는 말처럼,
좋은 사람에 대한 기억은,
그 사람의 가슴에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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