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나를 위한 하루

소우(小愚) 2014. 5. 28. 09:43

 

◆ 내일은 분명 오늘과 달라지기를.......

 

하루하루 의식하며 산다는 건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그냥저냥 살려니까 너무 의미 없이 살아가는 것 같아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살려니까, 왜 그리도 걸리는 게 많은지,

공연히 화도 나고 신경질만 부리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짜증 불릴 수도 없고, 혹여 잘못 부렸다가는 오히려 동티 만날 수도 있고........

모두가 내 마음 같지 않다. 

 

그저 세월에 기대어 흘러갔으면 좋으련만,

나이를 먹다보니 은연 중 걱정만 늘어 그것조차 어렵다.

그래서 <산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라는 옛말이 하나도 틀린 말 없다.

얼마만큼 잘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얼마만큼 돈이 있어야,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인지, 자식은 몇이나 둬야하며,

친구나 동료는 어떻게 사귀고 관계를 만들어가야 사는 것인지,

정답조차 없는 인생을 앞에 놓고 서성거릴 뿐이다.

 

지천명이 지난 이제는 정담은 아닐지라도 근접은 해야 할 터인데 말이다.

돌아보면 어느 가정이나 평탄하게 사는 가정은 그리 없다.

건강이나 돈, 그리고 가정의 화목까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사는 가정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이가 빠진 동그라미의 삶이 매일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다 혹여 누가아프기라도 하면....

 

언젠가는 그러한 상황에 처할 줄 알면서도,

현실의 삶을 외면할 수없어 늘 무거운 마음으로 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것이 자라 마음의 부담이 되고, 그 부담감에 짓눌려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웃고 떠들어도 왠지 즐겁거나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아무리 욕심을 비우고 마음을 다독거려도, 삶이 만들어 낸 외로움은 벗어던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돈돈>하고 목을 매는 날이 늘어나는 것일 게다.

 

내일은 분명 미래다.

단순히 오늘이 지나 내일이 아니라 내일은 삶의 목표인 것이다.

꿈과 희망이란 기대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어야 한다.

당장 오늘 죽음을 맞이할지라도, 죽는 그 순간까지 내일이란 미래가 있기에,

꿈과 희망을 담아 그 삶을 이어가야 한다.

 

내일은 삶의 지향점이다.

즉, 내일은 내 삶이 나아가는 통로인 것이다.

비록 험하고 굽이진 길인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운명의 길이다.

어차피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힘든 삶이라 방관할수록 내일의 내 삶은 더 힘겨워 질뿐이다.

그렇기에 원망이나 한탄보다는 힘들고 아프더라도 조금씩 내일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제 멋에 취해 살아도 좋을 것이다.

남의 흥겨움이 아닌,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생스럽고 힘든 현실 상황이 바로 내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과거나 현실이나 미래나 모두, 내가 존재함으로써 만들어진 공간이고 영역임을 깊이 자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사노라면, 오늘은 분명 어제와 같은 날임에도 또 달라져 있음을,

스스로 알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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