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사찰 탐방기

고성 금강산화암사

소우(小愚) 2013. 5. 27. 12:42

 

 

 

 

 

 

 

 

 

 

 

 

 

 

 

 

 

 

 

 

 

 

 금강산화암사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에 위치한 화암사(禾巖寺)는,

전통사찰 제27호로 신라 혜공왕 5년(769) 진표율사(眞表律使)가 비구니 도량으로 창건하였다.

진표율사는 법상종의 개조(開祖)로서 법상종은 참회불교의 자리매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으로부터 359년 전인 인조 11년(1633) 택당 이식(李植, 1584~1647)선생이,

간성군수로 있을 때 썼다는 간성지 화암사조에 의하면,

천후산 미시령밑에 화암(禾岩)이란 바위가 바른편에 있기 때문에,

절 이름을 화암사라 했다.

 

화암사는 창건 이래 고종 원년까지,

1096년간 화재가 5번이나 났는데 이것은 화암이란 이름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는 불을 의미하는 것이니 화자를 쓰지 않도록 하고 화자 대신 수자로 쓰자는 것이다.

풍수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수극화(水克火)로 물은 불을 이긴다 하여 물 수(水)자를 써야겠는데,

수(水)자를 쓰자 하니 절 이름에 대한 역사적 의의가 없어진다 해서.

수(水)대신 수(穗)자를 쓰면 음(音)은 수(水)와 같고 뜻은 화(禾)와 같으니 수암(穗岩)이라 했으나,

또 화재가 생겨 1912년에 화암(禾岩)으로 다시 고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항간에서는 이 바위를 ‘수바위(穗岩)’로 부르게 되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穗)자는 좀 어려운 한자여서 아는 사람이 적고 바위 경치가 아름답다 해서,

수(秀)바위라고 세속에서 쓰기도 한다.

 

이절은 산허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까이는 영랑호, 멀리는 창해에 임해있고

양양, 간성의 모든 산과 평원심곡이 눈 아래 보이고 넓고 아름다운 경치는 절이 토해 놓은 것 같다.

절 뒤에는 반석과 폭포가 특수한 모양을 하고 있어 가히 볼만하다.

1622년(광해군 14)에 절이 불에 타버렸으며, 지금은 중건 중이나 완공되지 못했다.

옛날에는 크고 우아한 문루가 있었는데 망가졌다.

 

문루에서 바라보는 창해에서 해 뜨는 모습은 강호를 찾는데 있어 이곳보다 나은 곳이 없건만

옛사람들을 찾아와 놀아보지 못했으며, 지방 사람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고,

또 관동지방에는 이름난 곳이 많아 과객들이 이곳까지 올 겨를이 없었으므로 절 이름이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간성군 남쪽 70리 되는 곳에 있는 산으로서 석굴이 많고 그곳으로부터 바람이 나온다 하여 천후산이라 부른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양양과 간성 사이에 큰 바람이 많은 것도 이 까닭이라 한다.

뛰어난 성인대가 있는데 돌 모양이 불상과 흡사해서 성인대라 하였다.

 

화암사의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系) 겹처마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1991년 건립되었다.

대웅전에는 지혜의 제화갈라보살, 2m정도의 본존불인 석가모니불, 미륵보살이 온화한 모습으로 정좌하고 있는데,

이 순서는 법화경에 의한 것으로, 이렇게 서로 수기를 주고받은 세분의 불· 보살을 모신 것을,

삼세불 또는 수기삼존불이라고 한다.

 

삼존불 위의 보궁형 닫집에는,

구름 속을 노니는 두 마리의 용과 극락조 등이 조각되어 있다.

이 대웅전은 화강암으로 견고하게 쌓은 석단이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건립된 지 얼마 안 된 건물이지만 꽃 문살과 단청이 매우 화려하면서도 정교하게 장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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