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사찰 탐방기

제왕운기의 산실 두타산천은사

소우(小愚) 2012. 9. 24. 11:31

 

 

 

 

 

 

 

 

 

◇ 천은사(天恩寺)

 

천은사는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758번지에 위치해 있다.

나란히 이어져 있는 두타산과 청옥산 하면 먼저 무릉계곡이 떠오르지만,

두타의 동쪽 자락에 있는 천은사는 잘 알지 못한다.

이 곳은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이다.

 

천은사의 내력은,

신라 경덕왕 17년 (738년) 두타의 세 신선이,

 

백련을 가지고 와서 창건했다는 백련대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후 흥덕왕 4년(839년), 범일국사가 극락보전을 건립함으로 사찰의 면모를 갖춘다.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가 중수하고 간장암이라 했다 한다.

 

조선시대청허 서산대사가 중건하고

서남쪽으로 보이는 산빛이 검푸르다해서 흑악사라 했다.

이후 1899년 이성계 4대조의 묘인 목조릉을 미로면 활기리에 만들면서,

이 절을 원당 사찰로 삼고 <하늘의 은혜를 입었다.>해서 천은사라 했다.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가 1984년 다시 부흥됐다.

 

 

◇ 이승휴와 제왕운기 ◇

 

이승휴(1244∼1330)는 고려시대의 대학자다.

이승휴는 몽고 침입 후, 강화도로 천도하기 전인 고종 11년에 태어나 충렬왕 때까지,

개성, 강화, 삼척등지를 전전하며 살았는데, 자는 휴휴(休休)이고, 호는 동안거사(動安居士)이다.

감찰대부라는 벼슬까지 지냈는데, 기울어 가는 고려왕조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정을 문란하게 하는 친원세력의 횡포와 충렬왕의 실정을 비판했으나 왕의 미움을 산다.

 

그러자 미련 없이 두타산 자락 지금의 천은사 자리에 들어가

용안당(容安堂)을 지은 뒤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은둔하던 이 곳 동안사에서 우리나라 역사의 대서사시 <제왕운기>를 쓴 까닭은,

나라의 지배와 간섭으로부터 겨레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단군에서 나온 우리 겨레가,

중국 못지 않게 오래된 역사와 

훌륭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선정을 편 왕과 악정을 편 왕을 비교함으로써 선정을 유도한 것이다.

 

제왕운기는

1287(충렬왕13)년에 이승휴(李承休)가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를 칠언시와 오언시로 지은 역사책으로.

특히 단군에 관한 기록은,《삼국유사》와 함께  가장 오래된 것으로 2권 1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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