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다.
흔희들,
<마음만 맞으면 친구>라고들 한다.
하지만 국어사전에서 <친구>란 단어의 뜻은,
<오랜 시간 동안 사귀어 온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
즉, 친구란 마음뿐만 아니라 기쁨과 슬픔의 시간을 함께 극복해온 사이인 것이다.
그래서 인디언 속담에는,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따라서 친구란,
<제2의 자기>라든가,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자기와 가장 닮은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해와 도움을 나눠줄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에 친구는 자신의 이익이나 감정에 따라 대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존재다.
친구는 일생을 함께 할 반려이고 같은 편이라는 믿음과 인식이 강하기에,
반대로 그 믿음을 배신했을 때 그에 따른 실망 역시 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때로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나 또 때로는,
생각지도 않은 손해를 주기도 한다.
이 모두를 일일이 계산하는 우정은,
아마 진정한 우정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진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남의 행동보다는,
나의 행동에 그 방점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친구를 붙잡아두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거짓 없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혹여 친구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그 이유를 확인한 후에 오해든 실망이든 하는 것이 맞다.
오해의 원인은 나 아니면 너 일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3자의 소통에 문제일수도 있음으로
그 이유는 반드시 다른 사람을 통하지 말고 직접 묻고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그러므로 소중한 사람일수록 의사표시는 가급적 스스로 하는 것이 좋다.
이익이 되고,
좋은 것만 원해서,
어찌 진정한 친구를 얻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동안 사귄 친구일수록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함께 해 왔듯이,
서로의 삶 역시 서로에게 속해 있음도 사실이다.
가만히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볼 때,
내 인생에서 따로 분리할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진정한 친구인 것이다.
이처럼 친구는,
가슴으로 만나 가슴으로 품어,
가슴이 말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친구는 서로 가슴 속에 사는 사람인 것이다.
친구관계를 끊는다고,
함께 한 기억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첫사랑과 같아 늘 마음속에 살아가는 존재다.
그렇기에 그 흔적을 지운다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친구는,
때로는 잊혀졌다가도 그리워지고,
위로가 되었다가 원망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화가 나고 싸워도 서로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해지는 관계다.
그렇기에 친구는 때로는 형이면서 동생이고 애인이면서 부부이기도 하다.
이처럼 친구는 같은 눈으로 같은 세상을 보는 사람이다.
친구를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존심을 버리고 친구의 입장에 설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이해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장점이 있는 자리에 서기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우정을 돈으로 사려하지 말고 마음으로 위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공을 탐하는 사람보다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