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낙서같은 詩

아무것도

소우(小愚) 2011. 1. 24. 15:20

 

 

 

◁▷아무것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래.

 당신에겐 넘치는 것을 바래도

 내가 바라면 욕심이 될까봐.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래.

 당신의 말에 대답해도

 내가 말하면 의미가 달라질까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래.

 나의 생각이 구속이 되어

 당신에게 짐이 될까봐.

 

 아무것도 보지 않을래.

 눈을 뜨면 보이는 풍경처럼

 나의 세상은 온통 그대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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