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디카 포커스

고드름

소우(小愚) 2009. 3. 16. 14:20

                                 

대관령 산자락,

깊은 계곡에는 이번 꽃샘추위로 꽁꽁 얼었다.

오늘은 오후부터 날씨가 풀리자,

눈 녹은 물줄기가 만들어 낸 고드름이 아름답게 자랐다.

 

어린시절 우리들의 인연도 그랬다.

지금 이렇게 기억을 곱씹으며 고드름을 먹던,

그 시절 그리운 친구들을 떠올릴 줄 어찌 짐작이나 하였을까?

 

인연의 배가 항해를 하다보면,

비바람이 몰아치는 격랑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소동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것을,

그 시절에는 아마 짐작도 못했었다.

오로지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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