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고향 볼거리

대관령면 눈꽃마을과 수레마을이야기

소우(小愚) 2009. 1. 7. 14:59

◇ 소황병산에서 올려다본 황병산

 

◆◇ 넉넉한 인심이 살아있는 곳,

-- 대관령면 눈꽃마을과 수레마을 이야기

 

이곳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나의 고향이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성황당과 초등학교가 있던 곳 주변은 거래지라 불렀고,

황병산에서 내려오는 개울을 경계로,

성황당에서 우측 개울을 따라 황병산으로 가는 골짜기는 안거래지,

초등학교옆 좌측 개울을 따라 백일평으로 이어지는 골짜기는 갈골이라 불렀다.

 

거래지(去來地),

한자 수레거()와 올래()로 수레가 머무는 곳,

즉 옛날 한양으로 가던 마차가 잠시 쉬어가던 역관이 있던 곳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 도암면이라던 지명은 대관령면으로,

도암초등학교가 대관령초등학교로, 차항1리 갈골은 수레마을로,

차항2리 안거래지는 눈꽃마을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 차항2리 눈꽃마을의 썰매장

거래지(차항)마을은,

횡계톨게이트를 나와 우측으로 차항1,2리의 중심지를 말한다.

개울과 다리를 중심으로 아래는 차항2리 위는 차항1리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지나 느티나무고목이 자리한 차항2리 입구 주변에는,

예전 완행버스정류장과 잡화가게, 그리고 쌀집이 있었고,

초등학교 입구에도 잡화가게와 산재되어 있었다.

 

이곳은 농가에 씨감자를 보급하는 씨감자채종포단지이며,

고랭지채소와 당근, 브로콜리, 파슬리, 양상추, 딸기 등, 고랭지 청정 양채류와,

겨울이면 황태덕장에서 추운 날씨를 이용해 고품질의 황태를 생산한다.

또한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넉넉한 인심이 살아 숨쉬는 설원의 나라라 할 수 있다.

특히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눈꽃마을은 이곳의 자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차항2리 눈꽃마을은,

예전부터 골이 깊고 물이 풍부해 산천어가 살 정도로 청정지구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우측으로 펜션단지가 나오는데,

이곳에 오르면 넓은 초지가 펼쳐진 대자연의 모습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또한 황병산 아래 우측 여우골에는 한일목장과 삼양목장을 지나 소황병산에 이르는,

풍차단지를 볼 수 있다.

 

◇ 소황병산 풍차단지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초등학교 때의 추억은 특별하다.

점심 때 나눠주던 옥수수빵과, 난로 위 도시락,

때묻은 얼굴의 까까머리와 땔감을 구하려 오르던 학교 뒷산,

딱지치기와 구슬치기, 고무줄 놀이하던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하다.

 

모교인 도암초등학교는,

바로 동계스포츠 스키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최종학선생에 의해 처음으로 창설된 스키부는 전국대회를 휩쓸고는 했다.

눈꽃마을에서는 전국스키대회도 곧잘 열리곤 했는데,

그 대회를 위해 비탈밭이 많았던 우리집에서 합숙훈련도 했다.

 

지금 스키대회가 열리던 그곳은,

겨울이면 눈썰매장으로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힐링의 명소로 바뀌었고,

우리집이 있던 곳은 군부대에 수용되어 휴양지로 바뀌었다.

그리고 큰 개울이라 섶다리를 건너다니던 다리도 이젠 넓고 튼튼한 시멘트다리로,

무서움에 떨며 다니던 십오리 황토길 주변도 곳곳이 펜션단지로 변해버렸다.

 

◇ 차항1리 수레마을의 황태덕장

초등학교 때 거래지 앞 뼝대산에서는 교내스키대회도 열렸었는데

나 역시 고르쇠나무로 만든 나무스키를 타고 출전하여 장려상을 받은 기억도 있다.

몇 년전만해도 수레마을에서는 이곳에 눈썰매장을 만들어 눈썰매와 튜브썰매, 앉은뱅이썰매,

스노우모빌, 팽이치기 등, 썰매와 겨울철 민속놀이를 즐겼다.

또한 이곳에서 건조한 황태를 이용 황태포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그러나 지금은 수레마을의 눈썰매장은 사라지고

그 대신 차항2리 예전 스키대회가 열렸던 눈꽃마을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지에서 황병산방향으로 약 3km정도 진행하다 좌측 동녘골 방향으로 잠시 올라가면 나온다.

매년 이곳에서는 전통민속놀이인 황병산사냥놀이 체험과 눈썰매, 튜브썰매, 스노우레프팅,

ATV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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