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모두들 살기 어려워 난리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신용경색이 팽배해 있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도 술도 거의 먹지 않아 그대로이고, 가급적이면 서로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해 분위기가 썰렁하기 그지없다.
더러 실수도하고 그래야 사람 사는 맛이 나는데 모두들 조심하려고만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모두들 모임이 끝나면 돌아가기 바쁘다.
한마디로 마음의 여유로움을 잃어버린 것이다.
삶의 여유는 지금 하는 일이 아니라도,
얼마동안은 풍족하지는 않지만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가져야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하는 일이 싫으면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현대의 직장인치고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은, 어느 정도의 저축이나 재산적 여유는 마음과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늘 삶에 쫓겨 산다는 건 바로 이런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한 푼을 쓰더라도 기분 좋게 쓰는 것과, 다음을 걱정하면서 어쩔 수없이 쓰는 돈은 같은 가치의 돈이라도 엄청난 차이인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게 되면 바로 이런 심리적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요즘이 바로 이런 시기인 것 같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올바른 생활 태도인지 정말 모르겠다.
매일매일 삶에 끌려 다니다보니 이제는 아예 노예근성이 몸에 배어서인지 익숙해져 버렸다.
가족 모두에게 풍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미래를 예비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한 삶을 살았으면 좋으련만,
수입이 고정되어 있어 늘 하나를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 알이 먼저라는 과학적 결론이 났다지만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고 다투는 것하고 무엇이 다른가 싶다.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자식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하나도 채워주지 못하면서
그저 부모의 욕심 때문에 이리저리 자식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간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세상을 당당하게 맞이하기에는 너무 어려만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 역시도 미래를 모르기는 피차일반이 아닌가?
아침이면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고...
그러다 간혹 친구나 직장 동료와 어울려 술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반복되는 이러한 일상은 바로 마음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러한 정신적 피폐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삶을 위해서 억지로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가 좋아서 원해서 하는 일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은 왠지 짜증스럽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신바람 나고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능률적이지 않는가?
산을 싫어하면 어찌 그 험한 산길을 힘들게 올라갈 수 있을까?
인생 역시 그렇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스스로의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스스로가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시간적 여유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늘 종종거리면서 산다 해서 돈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너무 쫓겨 산다. 란 생각이 들 때는 자신의 인생에서 한 발 물러서 바라보게 되면 의외로 해결점이 쉽게 보인다.
너무 아등바등하면 자신도 모르게 정말 소중한 나의 가치를 잃고 살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았음 좋겠다.
난 요즘 매사에 긍정적이고, 가급적 상대방의 입장에 서려도 노력한다.
화가 나고 짜증스러운 일이 생겨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하고 넘어가려 하고,
내 생각으로 그 일을 판단하지 않으려 애쓴다.
아내의 입장에서, 자식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지인이나 동료들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스스로가 “이럴 것이다.”란 가정이 붙으면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으로 치우칠 때가 많다.
어려울 때일수록 돈도 잃고 소중한 친구도 잃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고 보여주고 말하는 것들을 한 조각의 의심 없이 바라보는 것,
바로 이것이 진정한 믿음이요 신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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