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문경 진남교반
오미자테마터널-고모산성-오정산삼태극전망대-토끼비리길
1. 상세여정(4시간 25분 소요)
10:15 진남휴게소 주차장
10:20 오미자테마터널 10:52 고모산성 들머리
10:55 고본군(좌)-고모산성(우) 갈림길
10:57 고분군 11:07 고모산성(진남문)
11:13 성황당 11:24 고모산성 남문 12:14 토끼비리길 입구
12:25 갈림길이정표(좌-삼태극전망대 1.1㎞, 좌-토끼비리, 직-영남대로)
13:13 삼태극전망대
13:47 갈림길이정표-토끼비리길(야생동물생태로)
14:11 된섬교 14:17 진남역
14:40 오미자테마터널


아뿔사 늦잠을 잤다.
오늘 오후 2시쯤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
벌써 9시 20분, 비가 내리기 전에 오늘 일정을 잘 소화할는지 모르겠다.
서둘러 준비하고 고모산성 들머리인 진남휴게소로 향했다.
할 수 없이 아침은 건너뛰었다.

경북문경의 진남교반은,
토끼 길부터 고속도로까지 대한민국 길의 역사가 축약된 곳이다.
교반은 <다리 근처>라는 뜻으로, 이곳은 영남과 충청을 잇는 가장 빠른 길목이다,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이 이어지고,
강 위로 철교·구교·신교 등 3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다.

이곳은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루고 영강의 기암괴석과 토끼비리길은 찰떡궁합이다.
이곳 진남교반 탐방은 3번 국도 진남2교 북단 진남휴게소에서 시작한다.
진남휴게소 옆 오미자테마터널과 그 위의 원삼국시대의 성으로 추정되는 고모산성,
그리고 오정산방향 1.1㎞ 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삼태극이,
진남교반의 백미다.

2. 문경 오미자테마터널
문경 오미자테마터널은,
1956년 건설되어 현재 운행이 중단된,
문경선의 점촌과 문경 구간에 위치한 길이 540m의 석현터널을,
지역 특산물 홍보판매장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터널이다.
연중 평균 15~18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입장료는 성인 3,500원이다.
이 터널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터널과,
신기한 트릭아트, 문경 지역의 특산물인 오미자와 도자기 등 판매 공간과,
만화와 갤러리를 전시한 문화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500원이다.





































3. 고모산성
주차장에서 고모산성까지는 약 150m로,
고모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미자테마터널 우측이다.
약 50여미터 가면 고분군과 고모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난 우선 고분군에 들렸다.



이곳 신현리고분군은,
네 벽을 쌓고 위에서 아래로 시신을 안치하는 구덩식돌덜넛무덤과,
세 벽을 쌓아올리고 그 위에 뚜껑돌을 올려놓고 무덤을 만든 뒤,
벽석을 쌓지 않았던 곳을 통해 시신을 안치한 후 입구를 닫는 앞트임식돌방무덤이다.
신라중심의 삼국시대 고분과 고려시대 석곽묘이다.




이곳은,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의 각축장이었던 교통요지라,
출토유물 역시 위신재와 마구류, 쇠화살촉, 쇠낫, 칼 등 무기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늘 가본 이곳 신현리고분군은 잡초만 무성하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관리 역시 부실하다.



고분군에서 돌아와,
고모산성길을 잠시 오르니 진남문이 보이는 곳 우측으로,
오성산등산로와 토끼비리 푯말이 보인다.
진남문 아래 포토존에서 인증셀카를 찍고 진남문 성곽에 올랐다.
진남문을 중심으로 고모산 정상부에서 아래까지 쌓여진 성곽은 꽤 견고해보인다.

고모산성은,
2세기말 축조된 군사요충지이다.
이곳은 삼국시대에는 삼국의 세력이 팽팽히 맞서던 곳이였고,
임진왜란 때는 산성의 규모를 보고 놀란 왜군이 성이 텅 빈 줄도 모르고,
진군을 멈췄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6.25전쟁의 격전기이기도 했다.

총 길이 1,646m에 이르고,
주변 산세를 이용해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산성 아랫길 토끼비리길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갈 때 꼭 거쳐강야 했기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의 일화가 많다.
2007년에는, 성 안쪽으로 저수지와 우물, 수로가 발견되었고,
청동장신구 및 철재농기구 등이 출토되었다.













진남문에 오르면,
진남문을 중심으로 펼쳐진 성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잠시 감상 후 성안을 먼저 살펴보았다.
토끼비리를 상징하는 토끼조형물과 예전 모습을 복원한 주막거리,
그리고 꿀떡고개에는 성황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성황당에서 돌아오면서,
우측 오솔길로 가다보면 고모산성 남문이 나온다.
남문의 규모는 길이 16m, 너비 5~5.8m이며 주향은 남동향이다.
남문의 구조는 성벽을 쌓아올려 성벽의 높이가 중단문 이상 높아진 다음,
개구부를 내고 성벽과 직교하는 통로부 측벽을 축조한 현문 형태의 성문이다.




발굴조사결과,
남문터와 성내 옹벽시설,
투석용 몽돌무지, 성외 보충성벽 등이 발국되었다고 한다.
남문을 통과 후 소로를 따라가면 고모산성 정상부로 갈 수 있다.
정상부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그야말로 말문이 막히게 한다.




발 아래로,
진남교반과 병풍바위가 한 눈에 들어오고,
산자락을 휘감으며 S자 모양으로 영강이 흘러간다.
속리산 자락에서 발원해 문경을 거쳐 상주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물길이다.
진남교반은 영강이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조령천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우측을 바라보면 주흘산이 구름에 둘러싸여 있다.
하늘거리는 억새가 성곽 위 나무울타리 사이로 하늘거리며 흔들리고,
그 위로 산봉우리가 우뚝하고, 또 그 위로 파란 하늘을 가르며 구름이 지나간다.
영강이 만든 기암절벽과 푸른 송림이 어우러진다.











정상에서.
진남문으로 이어진 성벽도 볼거리다.
강 가까이 내려갔다 정상부를 거쳐 남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
진남문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상세히 성벽을 살펴보고 진남문을 지나 계속가니,
성벽이 끝나는 지점에 오정산과 토끼비리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4. 토끼비리
명승 제31호인 토끼비리는,
토끼 한 마리 지나갈 만한 강 절벽을 따라 난 길이다.
토끼비리의 <비리>는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가를 일컫는 벼루의 사투리이다.
이 길은 영강과 조령천의 합류점에서부터 산간협곡을 S자 모양으로 돌아흐르면서,
생성된 벼랑에 난, 길이 3㎞ 정도의 절벽에 건설된 길(천도)이다.




토끼비리는,
전설이 깃든 길이다.
고려 태조 10년(927)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할 때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졌는데,
마침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는 것을 보고 따라가 길을 내게 되었다
그래서 일명 토천이라고도 불리는 이길은 관갑천잔도라고도 불린다.


토끼비리는,
길 중에 최초로 문화재로 지정된 길이다.
원래는 돌을 파서 만든 잔도가 6~7리나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마 고모산성에서 오정산등산갈림길까지 약 500m의 절벽길을,
토끼비리라 하는 듯하다.


이곳에서 난 갈등했다.
오정산 등산로상 전망대에서 삼태극을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하지만 이곳에 또 언제 올까 싶어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는 여기서 오정산정상 방향으로 약 1.1㎞ 떨어져 있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 급경사 오르막이다.






몇 번인가,
할딱거리는 가쁜 숨을 참으며 오르자,
오르막 끝부분에 가서야 아름다운 정자가 서 있는 전망대가 나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환상적이다.
삼태극은 물론이고 문경시가지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너무나 광활하여 핸드폰화면으로는 다 담을 수 없어 파노라마모드로 촬영했다.






비로소,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나는 이렇게 높은 곳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해방감을 느낀다.
지금 오로지 나 혼자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성취감도 말이다.






갈림길 이정표로 다시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니 직진방향은 영남대로 길이고,
안내표시가 없는 우측은 아무래도 아직 복원되지 않은 토끼비리 길인 듯 싶다.
그래서 우측 절벽길을 따라가니 다소 위험하지만 갈 만하다.
게다가 고모산성인 아닌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진남교반풍경도 새롭다.





절벽 위로 생긴 길을 지나자,
야생동물생태로라 쓰여진 숲길이 이어진다.
그 길을 돌아나오니 영강을 가로지르는 된섬교가 있다.
된섬교를 건너니 이내 폐역된 진남역이 보인다.








잠시 진남역에 들려 ,
철로로 가는 자전거를 구경했다.
철로 자전거는 진남역-구랑리역 왕복 7.2㎞를 운행한다.
요금은 일반기중 2인승 15,000원 4인승 25,000으로 약 50여분 소요된다.
역에 선비조형물은 아마 과거를 보려가던 선비를 형상화한 모양이다.







진남역에서,
건너보이는 병풍바위는 마치 풍경사진첩같다.
그리고 그 길에서는 올려다보는 고모산성 역시 마찬가지다.
강변길을 잠시 따라가자 오미지테미터널로 가는 철길산책로가 나온다.
철길산책로를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 역시 멋지다.

오미자테마터널을 거쳐,
진남휴게소에 도착해 어제에 이어 점심을 먹었다.
어제는 한식인 순두부찌개를 먹었으니 오늘은 양식 치즈고구마돈가스다.
때가 지나서인지 너무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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