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3년, 거제도-통영여행(1)

소우(小愚) 2023. 8. 17. 18:56

 

 

◆◆ 2023, 거제도-통영여행

 

일시 : 20230811일 밤~13

숙소 : 거제로펜션 6호 

동행 : 작은형부부와 동행

여행 일정

11

  남강릉(오후 07:30)-동해고속도로-7번국도-

  중앙고속도로 경주-양산-가덕도휴게소- 해저터털-

  거가대교-도장포항 바람의 언덕 주차장(12일 오전 03:03)

12

- 바람의 언덕(05:35~07:10) 

- 신선대전망대, 신선대(07:20~08:00)

- 해금강유람선(08:15~11:55) 

-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13:30~15:20)

-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15:40~16:00)

- 거제로펜션 1(1216:20~1307:50)

13

- 다대마을-후릿개다리 산책로(08:00~08:28)

- 근포땅굴(08:35~10:00)-

- 거제도자연휴양림(10:25~10:55)

- 통영동피랑벽화마을(12:00~13:15)

- 통영해저터널(13:25~13:55)

- 맹종죽테마공원(15:10~16:45)

- 매미성(17:00~18:20)

 

 

 

 

원래 우린 남매는,

이번 광복절 연휴에 여름휴가차 남해안을 여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나의 14일 일정변경이 어려워 부득이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그래서 포기했었는데 이미 직장에 휴가신청을 한 둘째 형 부부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거제도여행을 갑작스럽게 가게되었다.

 

부랴부랴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일정에 맞춰 숙박지와 여행지티케팅도 사전예약했다.

그리고 원활한 여행을 위하여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동선도 미리 살펴봐야 했다.

여행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도 챙기고 현지 먹거리나 맛집도 알아보았다.

자주 갈 수 없는 여행지라 보다 많은 곳에 가보고 싶어 무리라 할 정도로 다양한 장소를 선정했다.

 

 

 

 

우리의 여행지는 거제도다.

거제도는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가장 긴 복잡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지형도 변화무쌍해 거친 바위섬과 절벽이 많고, 마치 금강산을 연상하게 하는 해금강을 비롯하여,

외도보타니아, 매미성, 몽돌해변 등, 알음알음 알려진 관광지가 많다.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때 옥포해전, 한산도 대첩, 칠천량해전이 벌어진 곳이다.

 

하지만 태풍 카눈이 통영에 상륙,

내륙을 관통하는 진로변경으로 여행이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큰 피해없이 지나가 서둘러 숙박할 펜션을 예약하고 일정대로 여행을 시작했다.

보고 싶었던 가덕해저터널과 거가대교를 경유하도록 로선을 정하고 미리 엡으로 시범운전도 해봤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1일 오후 7:30분에 출발하여 쉬엄쉬엄 가기로 했다.

 

 

◇ 갈 때 우중의 거제해저터널(상)과, 올 때 거제해저터널(하)

 

 

 

야간운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반면에 교통량이 많지 않아,

네비의 안내를 받으며 동해안을 따라 거제도 바람의 언덕 주차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주를 지나 오션블루가덕휴게소에 이르자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져 시야를 가린다.

휴게소 앞 해저터널을 지나고 거가대교를 지나쳤지만 소가기가 내리고 밤이라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쉽다.

해저라는 특수성을 빼고는 그저 길이 3.7km의 평범한 터널에 불과했다.

 

 

 

 

 

거제휴게소를 지나,

거제도 남부면 도장포항 바람의l 언덕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일 새벽 3시다.

일출시간(05:43)까지 차에서 잠시 자려했으나 모기가 극성이라 뜬눈으로 밤을 보내야했다.

1시간쯤 지나자 비도 내려 습도가 높아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자는둥마는둥 뒤척이다 530분경에 일정을 시작했다.

 

 

 

 

해안가에 조성된 테크로드를 걸어 바람의 쉼터로 향했다.

잠시 새벽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다리자 마치 여행을 축복하듯이 일출이 시작됐다.

바람의 언덕 아래 해안절벽과 등대 주변으로 붉은 태양이 장엄하게 떠오른다.

남해안에서 일출이라니 너무나 감격스럽고 짜릿하다.

저절로 두 손을 모으고 소망을 빌게 한다.

 

 

◇ 바람의언덕 일출

 

 

 

일출을 보고 바람의 언덕을 올랐다.

따밭늘이라 불리던 바람의 언덕은 거제시 도장포마을 민둥산 형태의 언덕으로

2009년 축조된 랜드마크인 네덜란드 풍 풍차와 해안풍경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이다.

그라고 이곳에서 우제봉 정상을 거쳐 해금강으로 넘어가는 산책로의 동백나무 숲은 너무나 아름답다.

거제도는 동백나무로 가로수를 심을 정도로 곳곳에 동백나무 숲이다.

 

 

◇ 네덜란드식 풍차(상)와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을 내려와 아침을 먹으려했으나,

너무 이른 시각이라 문을 연 식당을 찾기 어려워 인근의 신선대로 향했다.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 이정표가 자리한 도로 옆 신선대전망대에서 신선대 풍경을 감상하고,

신선들이 풍류를 즐겼다는 신선대가 자리한 해안으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갔다.

전망대 아래로 대략 10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다.

 

 

 

 

신선들이 놀던 자리라 해서 신선대라 이름 불리는 이곳은,

선비의 갓처럼 생긴 갓바위를 비롯하여 비취색 바다와 오색바위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해금강이라 착각했던 우측 풍경은 다도해풍경이라 한다.

신선대로 내려오는 산책로와 신선대에서 뒤돌아본 언덕 풍경만으로도,

이곳을 들릴 이유로 충분하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상)과 신선대에서 올라다 본 산책로 풍경(하)

 

 

 

주차장으로 돌아오자 허기가 밀려온다.

혹시나 문을 연 식당이 있을까 주변을 돌아봤지만 아직도 그대로다.

그래서 도장포마을을 벗어나려는데 식당 앞에 아주머니 한 분에 채소를 뜯고 있어,

아침을 먹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들어오라고 한다.

설령탕과 소머리국밥으로 허기를 달랬지만 도통 입맛에 맞지 않아 억지로 먹어야만 했다.

 

외도에 가기 위해서는,

7개의 항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가야 한다.

승선티켓은 성인 122,000원으로 사전예약을 하면 5천원 정도 할인 받을 수 있고,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여 30분 전에 도착, 승선명부를 작성하여야 하며,

터미널에서 보타니아 입장권(성인 11,000)을 구매하여야 한다.

 

 

◇ 해금강유람선 매표소(상)와 선착장의 가는 동백나무 숲

 

 

 

해금강외도유람선 승선은 10시로 예약되어있다.

유람선 전용주차장에 09시경에 도착하여 주차후 매표소에서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외도보타니아 입장권을 구매하여 동백나무 숲길 테크길을 걸어 해안선착장으로 내려갔다.

출발시간이 가까워지자 외도출입증을 나눠받고 승선을 시작했다.

유람선으로 해금강을 거쳐 외도보타니아를 둘러보고 돌아오는데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은,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놓은 거대한 해식애와 해식동으로 이루어진 돌섬이다.

부처바위, 토끼바위, 금관바위, 촛대바위, 노인이 담뱃대를 문 모양의 조도령바위,

신랑각시바위, 늙은 사자바위, 거북바위, 일월봉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바위기둥들이 눈앞이다.

유람선은 잠시 수직절벽의 십자동굴에 머물다 이내 외도선착장으로 뱃머리 방향을 바꾼다.

 

 

◇ 해금강 십자동굴(하)

 

 

 

외도보타니아는 ,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작은 섬이다.

보타니아는 식물의+낙원이란 합성어로 현재 800여종의 온대식물과 아열대 식물이 자라고 있다.

1970년 이 섬을 사들인 이창호씨와 최호숙씨 부부가 바위섬에 어울리도록,

섬전체를 설계하여 정원으로 가꾼 곳으로,지중해를 연상케 한다.

 

 

◇ 소망의 등대(상)와 외도에서 바라본 해금강(하)

 

 

 

외도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소망의 등대다.

외도보타니아는 선착장에서 내려 정문을 지나 좌측으로 올랐다가,

분수대분기점에서 우측 선인장 가든을 지나면 예전 학교와 운동장이었던 곳에 조성된

영국 버킹검궁을 모티브로 설계한 비너스가든과 비너스 상도 볼 수 있다,

이어서 겨울연가의 엔딩부분을 촬영했던 리하우스와 벤베누토 정원이 나온다.

 

 

◇ 비너스가든

 

 

 

벤베누토정원은,

계절마다 피는 다양한 꽃을 볼 수 있고,

정원 언덕에서 보타니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연이어 대나무와 자연림이 터널을 이룬 뱀부로드을 나오면 ,

해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전망대가 나온다.

 

 

◇ 벤베누토정원(상)과 외도 해안풍경(하)

 

 

 

작고 아기자기한 조각공원을 지나면,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기도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되어 있는 에덴교회와,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인 사랑의 언덕과, 밀감나무 3천그루, 편백나무 8천그루가 양쪽으로 심어진,

천국의 계단을 내려와 야자수가 즐비하게 늘어선 선창작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면 기념품가게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념품과 선물을 사도 좋으리라.

 

 

◇ 조각공원(상)과  하행로에서 본 풍경(하)

 

 

 

연이어 외도역사관에서,

외도의 역사를 살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오늘 외도보타니아 둘러본 소감은 사람의 힘은 위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난간대와 지붕으로 배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바닷바람이 아무리 시원해도 무더운 날씨에 낙후된 에어컨이라니 그저 아쉽다.

 

 

◇ 외도 역사관(상)과 메모리얼갤러리(하)

 

 

 

오후 1시경 외도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의 맛집인 구천식당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오후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란다.

주말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동로상에서 먹으려니 문 닫은 식당이 많고 청결한 식당을 찾기도 어렵다.

할 수 없이 일정에 맞춰 거제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려 이동했다.

 

 

◇ 케이블카에서의 풍경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는,

학동고개에서 노자산(820m) 정상을 연결하는 1.56km 구간의 케이블카이다.

산과 숲, 바람과 노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거제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1주차장에서 주차하고 매표장에서 해금강유람선 티켓으로 3천 원을 할인받아 구매한 뒤,

하부정류장으로 이동 일반캐빈을 타고 정상으로 출발했다.

 

 

◇ 노자산 정상(상)과 상부정류장 전망대(하)

 

 

 

케이블카의 매력은 역시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다.

발아래로 오늘 우리가 여행했던 곳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상부정류장에 내려 잠시 더위를 시키고 노자산 정상으로 가는 테크계단산책로를 따라갔다.

상부전망대와 산책로, 그리고 노자산정상전망대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다도해의 섬과 바다풍경이,

너무나 환상적이라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게 한다.

 

 

◇ 노자산에서 의 다도해풍경

 

 

 

이용요금은 성인1인기준,

일반캐빈 15,000, 크리스탈캐빈 20,000원이다.

하부정류장으로 돌아오니 오후 240, 너무나 허기지고 갈증이 나,

정류장 내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 일행이 숙박할 거제로펜션이 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으로 이동했다.

 

 

◇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4경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해변지형이 학이 날개를 펼친 모습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제의 많은 해변이 몽돌해변이지만 이곳의 몽돌은 다른 해변에 비해서,

몽돌의 크기가 작고 색깔이 까매서 흑진주몽돌해변이라 이름붙어 부르기도 한다.

특히 파도에 몽돌이 구르는 소리가 청아하다.

 

흑진주몽돌해변에서 약 20여분,

무더위를 시키면서 파도에 몽돌이 구르는 모습을 보다가,

오후 4시경 숙박을 위해 거제로펜션을 찾았지만 야영장 옆 골목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계획상으로는 펜션에서 바비큐파티를 하려했으나 한잠도 자지 못하고 오늘 일정을 소화했기에,

너무 피곤하여 가볍게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일출

 

 

 

아침 5시에 일어나니 개운하다. 역시 잠이 보배다.

어제의 경험을 살려 오늘 아침은 펜션에서 편의점음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아내들이 채비를 하는 동안 나와 형은 편의점음식을 사고 일출을 보기위해 해변으로 나갔다.

하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파다에 구름이 끼어 일출을 볼 수 없었다.

 

 

◇ 해변테크산책로

 

 

 

이곳 흑진주몽돌해안에서 여차몽돌해안을 따라,

천연기념물 제 233호인 동백림 야생군락지와 그 숲에 사는 팔색조가 유명하다.

우리 일행은 오늘 여행을 시작하기 전 가볍게 몸을 풀기위해,

다대마을에서 여차해변입구 후릿개다리까지 해변테크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리고 해안을 따라 풍경을 감상하며 근포마을 근포땅굴로 향했다.

 

 

◇ 근포마을(상)과 근포땅굴 가는 길(하)

 

 

 

근포땅굴은,

근포마을 뒷면 바닷가에 일제강점기 때 파놓은 5개의 땅굴이 있다.

1941년 일본군이 보급대를 동원하여 포진지 형태로 발파하다 1945년 해방이 되자 중단되었다.

동굴 중 M자형으로 서로 관통하는 쌍굴은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이다.

이 동굴 앞에는 사진촬영요령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근포땅굴 앞 풍경

 

 

 

근포땅굴이 있는 해안풍경도 한폭의 그림이다.

땅굴에서 해안을 배경으로 한 인생사진 이외에도 다양한 포토존에서,

가족이나 친구 또는 연인이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예쁜 곳이다.

근포해안에서 돌아오는 길에 더위도 식힐 겸 카페 매오로시에서 이곳의 시그니처메뉴인,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잠시 여행의 여유를 만끽했다.

 

 

◇ 근포땅굴 쌍굴

 

 

 

다음 여행지 맹종죽테마공원과 매미성은,

우리 일행이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 중 거가대교 인근에 있다.

그래서 지나갔던 익숙한 도로를 따라 거제케이블카을 지나자 자연휴양림이 보인다.

거제도에 언제 다시 올까 싶어 잠시 들려보기로 했다.

 

 

◇ 거제자연휴앙림

 

 

 

거제자연휴양림은,

우리가 어제 들렸던 노자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묵으면서 인근의 학동몽돌해변, 여차홍포전망대,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삼림욕장, 야영시설 등, 휴식과 힐링, 관광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곳이다.

 

 

◇ 가는 길 풍경과(상) 통영 이정표(하)

 

 

 

휴양림에서 나와 맹종죽테마공원으로 가는 길에,

동영이정표가 보이자 아내는 갑자기 통영에 사는 아내의 어릴적 동생이 추천했는데,

40km에 불과하니 통영동피랑벽화마을과 통영해저터널에 가보자고 한다.

그래서 의논 끝에 돌아가는 시간이 조금 늦더라도 가보기로 했다.

 

 

 

 

동피랑은,

통영시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벽화마을이다.

피랑은 벼랑, 절벽을 나타내는 순우리말로,

동피랑은 동쪽에 있는 가파른 언덕이란 뜻이다.

 

 

 

 

2000년대 통영시는,

동피랑의 포루를 복원하고 정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난립한 집들을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단체들이,

이곳은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마을이니 특색있는 관광마을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받아들여 조성된 마을이다.

 

 

◇ 동포루

 

 

 

동포루는 통영성을 방어하던,

산성중군의 순찰 및 방어를 위해 숙종 때(1694) 통제사가 세운 3곳의 군영초소 중 하나의 포루이다.

때로는 장수가 군을 지위하는 곳이라 장대라 불린다.

벼랑길을 따라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은 기념품가게와 마을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커피점 등,

벽화로 채워진 아기자기한 골목과 집들이 옹기종기 특색있게 들어서 있다.

 

 

 

 

 

 

201012일의 이승기가,

날개그림 벽화를 배경으로 찍은 것으로 잘못 알려져 유명해졌다.

이곳은 벽화외에 꿀빵과 커피로 유명해, 언덕에서 커피를 마시며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시장에서 동포루에 올랐다가 내려와 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면서 다양한 벽화를 만나볼 수 있다

 

 

◇ 기념품 가게(상)과 커피점9하)

 

 

 

벽화마을을 구경이 끝나니 오후 1시가 지났다.

점심을 먹기위해 이곳 기념품가게에서 추천한 맛집에 전화했더니 벌써 브레이크타임이란다.

왜 이렇게 밥 먹기가 어려운지 하고 한탄하면서 통영해저터널로 향했다.

아무래도 식당에서 편안히 밥먹기는 우리 일행에겐 틀렸나 보다.

 

 

 

 

 

통영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2년 만들어진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로,

통영과 미륵도를 연결하는 길이 483m, 5m, 높이 3.5m,

해수면 아래 최대 10m 깊이 규모의 터널이다.

비록 일제에 의해 공사되었으나 우리의 인력과 자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 거제대교에서의 진해만 풍경

 

 

 

통영과 거제사이에는 거제대교가 있다.

거제도 북쪽으로 진해만을 사이에 두고 창원시, 서쪽으로 통영시가 있다.

구거제대교는 길이가 740m, 신거제대교는 940m로 다양한 분야에서 통영과 거제를 이어주고 있다.

거제대교에서 바라보는 진해만의 풍경 역시 한폭의 그림이다.

통영에서 약 1시간 20여분을 달려 거제맹종죽테마공원에 도착했다.

 

 

 

 

 

 

거제맹종죽테마공원은,

이 고장 농림 선구자 소남 신용우선생이 일본 큐슈지방 산업시찰 중,

중국 화남지방이 원산지인 동죽 3그루를 가져와 식재 후 꾸준히 번식하여 보급함으로써,

조성된 맹종죽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치유와 체험의 테라피공간이다.

 

 

 

 

 

 

테마공원의 맹종죽은,

높이 10~20m, 지름 20정도의 대나무 중 가장 굵은 대나무를 말한다,

중국 삼국시대 효자 맹종이 겨울에 구할 수 없는 죽순을 하늘의 도움으로 구해 ,

병환 중인 노모를 낳게 하였다는 맹종설순 설화를 바탕으로 맹종죽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맹종죽은 산소 발생율이 높아,

심신을 순화하고 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테마파크는 맹종죽 산책로 뿐만 아니라 네트코스, 어드벤쳐코스, 짚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트를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정상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맹종죽 숲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도 좋을 것이다.

 

 

◇ 매미성 가는 길

 

 

 

우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여행지는 매미성이다.

오후 5시가 조금 지나서 매미성주차장에 도착했지만 주차공간이 없다.

다행히 관광을 끝내고 나가려는 차를 만나 잠시 기다려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길 건너서 우측의 매미성으로 내려가는 길은 늦은 오후에도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언덕을 내려가 좌측으로 돌아가니 해안가에 암봉처럼 우뚝 솟은 매미성이 보인다.

 

 

 

 

거제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가 거제도에 상륙했을 당시,

거제조선소 연구원이었던 박순삼씨가 태풍으로부터 텃밭을 지키기 위해,

흙과 돌로 쌓은 방벽이 마치 유럽의 중세기 성곽과 비슷해서,

태풍 매미를 본따서 매미성이라 불린다.

 

 

 

 

매미성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여행추억을 담을 사진 한 장 찍을 곳도 없다.

포토존마다 기다려 찍지만 카메라 앵글에 사람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포토존마다 포옹하고 뽀뽀하는 연인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눈을 둘 곳도 마땅치 않다.

서둘러 돌아보고 매미성 입구에서 거제도 마지막 만찬으로 밀면을 먹었다.

 

 

 

 

올 때는 밤이라 제대로 보지 못해,

돌아갈 때는 어둡기 전에 출발하여 거제해저터널과 거가대교를 건너기로 했다.

거제휴게소를 지나자 거가대교가 눈앞에 스치듯 지나간다.

거제도와 가덕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총 길이 8.2사장교이며,

가덕해저터널은 총 길이 3.7침매터널이다.

 

 

 

 

여행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 욕망을 비우고 행복을 채우는 시간이다.

마음에서 비워내지 못하면 사는 동안 늘 외롭고 쓸쓸하다.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여행은 이어지지 않는다.

이번 여행이 서로에게 힐링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