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이란 그 길에
얼굴에 검버섯이 돋고
머리카락이 백발로 변한 지금
나의 인생은 내안에 머물고 있네.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말하고 생각하던 지난 날 그 모두가
나만의 허무한 몸부림이었음을
넘어지고 엎어졌던
지난 날 나의 팍팍한 삶도
빛바랜 일기장 속 추억이 되었네.
아직도 그대로인데 어느새
서로를 향했던 그 정과 그 사랑이
단절된 인연이 되어 하나 둘 등 돌려지고
얼굴에 검버섯이 돋고
머리카락이 백발로 변한 지금
인생이란 그 길에 나 홀로 남겨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