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나를 위한 용서

소우(小愚) 2014. 10. 30. 09:31

       ◆ 용서하고 삽시다.

 

      누구나 잘못을 범하고 삽니다.

      그렇다고 잘못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나 범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조금은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별것도 아닌 아주 사소한 잘못까지 문제시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늘 자신도 용서의 대상자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참으로 난 사과에 인색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잘못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어도, 은연중 용서를 해 줬기에 넘어간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저지른 감자서리라든가, 결혼 전 아내와 약속했던 일상의 계획들,

      그리고 친구나 동료들에게 했던 거짓약속들,

      상황변화에 따라 지키지 못했음에도 그동안 변명만 나열한 듯싶습니다.

      아직도 원망의 말을 들을 정도로 어떤 일은 아직도 진행형인데도 말입니다.

 

      용서만큼 큰 믿음도 없다 합니다.

      그만큼 누군가의 잘못에 의한 피해는 치명적이라는 뜻도 될 것입니다.

      그것도 평소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부터 입은 피해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으로 삭여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피해를 입은 사람은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피해를 준 사람은 오히려 방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소한 잘못에 더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큰 잘못은 해결할 방법이 별로 없어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작은 잘못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성의문제라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상대가 있는 것이기에 물질적인 피해보상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부터의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입니다.

     사과는 잘못에 대한 마음으로부터의 인정과 반성의 표현입니다.

 

     용서는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을 주지 않고 너그럽게 봐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도, 변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해명할 방법이란 없습니다.

     그만큼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태도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의 태도도 중요한 것입니다.

     잘못으로 인한 상처는 어느 쪽이든 둘 다 공히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용서는 뒤끝이 없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란 말 한마디면 쉽게 해결될 일조차 말입니다.

     미안하다 잘못했다란 사과의 말이 마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용서를 구하는 사과의 말을 통해 더 많은 이득을 얻는 사람은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용서여부는 상대방의 몫이기에 사과가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용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입으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하지 못하면 그것은 진정한 용서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힘들고 어려울 때 건네는 따뜻한 용서의 말 한마디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평생 동안 서로 가슴 한구석에 응어리로 간직하기보다는 차라리 용서하는 편이 더 행복합니다.

     남을 위해 용서하기보다 나를 위해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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