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좋은글 모음

큰 나무와 작은 나무

소우(小愚) 2009. 9. 12. 14:46

 

    

 

 

 

 

 ◆ 큰 나무와 작은 나무

 

 

   자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사람이 지혜로운 이를 찾아와 물었다.

 " 당신은 훌륭한데 저는 왜 그렇지 못 할까요?"

 

   그러자 지혜로운 이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데리고 집 앞의 뜰로 나갔다.

   뜰에는 크고 울창한 나무와 작고 보잘 것 없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다.

   그 앞에서 한동안 나무만 쳐다보고 있던 지혜로운 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이 나무들을 잘 보시오.

   이 나무는 크고 저 나무는 작지요.

   그러나 두 나무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큰 나무는 작은 나무더러 <난 커서 자랑스러워,>라든가, 

   작은 나무가 큰 나무더러 <난 키가 작아서 열등감을 느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아름답습니다.

   큰 나무는 구름에 가깝게 있어 좋고, 작은 나무는 땅에 가깝게 있어 좋은 거지요."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를 향해 빙긋 웃으며 한 마디 덧붙였다.

  ˝만물은 오직 살아 있다는 사실에 좋습니다.˝

 

   (출처 : 이솝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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