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와 개나리
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의 하나로 사랑받아 왔는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뿌리가 얕게 내리고 잔뿌리가 많아 쉽게 옮겨 심을 수 있다.
꽃을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참꽃이라 불러 어린시절 난 창꽃이라 불렀다.
배고픈 시절 학교 길에 꽃을 날것으로 먹기도 했는데, 화전이나 화채 또는 술을 빗기도 한다.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달래를 두견화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