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봐 주세요.
평생 끝나지 않는 간구(懇求)로
타들어가는 가슴속의 사랑이여!
날 봐 주세요.
애가(哀哥)을 부르다 쓰러져
꿈 속에서도 그리는 님이여!
한줄기 바람처럼
당신은 아무런 의미없이 스쳐지나갔지만
내마음 역시 당신을 따라 가버렸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은 시간들이
내게 있어서는 영원입니다.
잠시 머무는 자리마다 들꽃처럼
이름없이 스러진다해도 나는
함께 했던 추억으로 살아야 함을 압니다.
날 봐 주세요.
그저 당신의 뜰안에 자란 들 풀 일지라도
내게 바람이 되어 돌아와 머무를 님이여!
날 봐 주세요.
당신의 마음과 영혼이
상흔(傷痕)이 되어 남겨진 나의 님이여!
날 봐 주세요.
날 봐 주세요.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이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