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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평창 매화마을 녹색길 트레킹

소우(小愚) 2024. 7. 11. 22:57

 

 

 

◆ 2024년, 평창 매화마을 녹색길 트레킹

 

◇ 일시 : 2024년 07월 08일

◇ 코스 : 주차장(14:00) – 안내지도(14:14) – 소나무숲길(14:18) -

아양정(14:20) – 마지리전망대(14:37) - 김삿갓시비(14:51) -

평창강절벽 - 응암리(매화마을, 14:56) - 마을도로(15:10) -

주차장(15:40) 약 1시간40분 소요

 

◇ 평창강변 모습

 

 

매화마을 응암리는 평창군 장암산 아래,

굽이굽이 흘러가는 평창강변 기암절벽 아래 위치한 마을이다.

매화마을 하면 흔히 매화나무를 떠올리게 되지만 매화나무는 한그루도 없다.

응암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화마을은 매에게서 화를 당해 유래된 이름이다.

우리 말로 매바위마을로 임진왜란의 슬픈 전설이 깃든 농촌마을이다.

 

매화마을의 유래는,

임진년(1592)에 부임한 평창군수 권두문과 민,관군은 노성산성이 왜군에 의해 파괴되자,

이곳 매화골(응암리) 절벽 중앙에 있는 민굴과 관굴 두 개의 굴을 이용해 싸웠다.

이 때 권군수는 이 굴속 사람들과 매로 교신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방울을 단 매가 잡혀 권군수가 포로가 되지,

그의 처 강소사는 응암 절벽에서 투신하여 절개를 지켰다고 한다.

그 후 매화마을로 불리고 있다.

 

나는 20196월경 이곳 장암산을 등산했었다.

당시 장암산 페러글라이딩활공장에서 내려다본 평창강과 매화마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평창에 바지락칼국수를 온 길에 매화마을녹색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장맛비가 내리지만 주차장에서 내려 마을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10여분 걷자 안내도가 보인다.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우측 소나무숲길을 내려가면,

임진왜란 유적지인 평창강변 언덕 위 아양정이 나온다.

아양정에서 바라보는 평창강의 푸른 물과 마을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정자 아래 늘어선 소나무는 그 당시의 슬픈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아양정을 돌아서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숲길을 따라가면 매화마을로 가는 여울목길이다.

15여분 가면 연못에서 말이 나왔다고 전해지는 마자리전망대가 나있다.

전망대를 지나자 숲 곳곳에는 주황색 산나리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연이어 평창강변에 내려서면,

김삿갓의 강가라는 제목의 시비가 나오고 연이어 응암리가 나온다.

가암절벽아래 유유히 흘러가는 평창강변에 위치한 응암리마을은 한 폭의 그림같다.

그 절벽 중간에 뚫린 굴에서 매로 교신하면서 항일전쟁을 해야만 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절벽을 보고 돌아와 마을도로를 따라갔다.

강가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과 우뚝 솟아오른 산줄기가 절경이다.

경로당을 지나자 담장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자란 참깨와 고추밭이 나오고,

마을 곳곳에 자리한 펜션형 주택에는 아담한 화단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추적추적 내리는 장맛비조차 정겹다.

 

 

◇ 매화마을녹색길(마을도로)

 

 

 

◇ 아양정풍경

 

 

 

 

 

 

◇ 평창강변으로 내려가는 계단

 

◇ 마을입구에 자리한 김삿갓시비

 

◇ 마을로 진입하는 갈림길이정표
◇ 민굴과 관굴이 있던 기암절벽